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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승마특혜 의혹’, 朴대통령과의 연관성 ‘의혹의 시선들’
-“유난히 정유라 씨 챙긴 대통령” 정황들

-최순실 개인비리서 전선 넓혀질지 관심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딸 정유라(20ㆍ사진) 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긴밀한 관계였다는 점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속속 드러나면서 세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있는 검찰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 전선을 정 씨와 관련된 대목까지 뻗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드러난 정 씨와 관련한 각종 특혜 비리는 학사와 승마 두 갈래로 나뉜다. 정 씨는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하고 학사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 중ㆍ고교 시절 출결관리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 삼성으로부터 수백만 유로의 승마지원금을 받은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정 씨와 관련된 특혜 의혹은 그동안 최 씨의 개인비리로 치부돼왔다. 최 씨가 딸을 위해 대통령을 내세워 기업이나 학교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최 씨와 학교 간의 고리는 비교적 명확했다. 딸 정 씨가 제적위기에 처하자 최 씨가 이화여대를 방문해 지도교수에게 폭언을 했고, 이후 지도교수가 교체된 사실이 지난 9월 밝혀졌다.

최 씨와 기업 간의 관계도 사실로 드러났다. 삼성전자가 최 씨 모녀가 세운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에 지난해 9월부터 약 35억원을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정 씨가 친밀한 관계였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대통령과 정 씨 특혜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되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7일 SBS에 따르면 최 씨가 세운 코레스포츠의 공동대표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경영부문 대표는 “삼성이 노조문제 협력과 연구비 등의 정부 지원을 약속받고, 최 씨 측에게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최 씨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보도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도 지난 3일 “이대 입학 특혜문제는 청와대가 지시해 학칙을 바꾼 것으로 교육부도 관계돼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상황에 따라 정 씨가 각종 특혜를 받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연관성이 있는지 검찰이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는 시점도 올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 5일 정 씨의 지원을 도맡은 의혹을 받는 대한승마협회 전ㆍ현직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 씨가 국가대표 승마선수로 발탁되고 삼성그룹의 후원을 받은 과정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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