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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면 더 심해지는 잇몸질환…원인은?
-면역기능 저하로 평소 좋지 않던 잇몸에 통증 생겨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 한다면 잇몸질환 예방 가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 능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쉽다. 또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 같은 피부질환도 심해진다. 이외에 많은 사람이 환절기마다 고통을 겪으면서도 무심코 넘겨버리는 질환이 있다. 바로 잇몸 질환이다.

▶환절기, 잇몸 통증이 심해지는 이유=요즘 같은 환절기면 감기에 걸려서 혹은 감기를 앓고 난 후 잇몸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난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된다. 이로 인해 평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질병들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감기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기도 하고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잇몸 질환은 몸 상태가 나빠지면 증상이 심해지고, 건강이 호전되면 증상이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잇몸상태가 나아진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잠시 드러나지 않는 것뿐이다. 이렇게 계속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 보면 잇몸 상태는 점점 나빠질 수밖에 없다.

강성용 에스다인치과 대표원장은 “감기에 걸린 상태라면 일단 몸 상태가 나아진 후 치과치료를 받아야 하며 몸 상태가 회복돼 잇몸통증이 사라졌다고 방치하면 안 된다”며 “방치할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뽑아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올바른 칫솔질과 스케일링으로 잇몸 질환 예방=잇몸질환이 심하지 않다면 간단한 ‘스케일링’ 만으로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는 프라그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정상적인 사람은 1년에 1회, 흡연자는 1년에 2회 정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세심하게 치아의 청결과 잇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이다.

잇몸질환이 있다면 바스(bass)법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이와 잇몸 사이에 낀 프라그가 효과적으로 제거되며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다.

1~2개월 동안 바스법으로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이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탄력도 생기며 피도 잘 나지 않게 된다.

하루 한 번 치실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강 원장은 “잇몸질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분과 치아 사이”라며 “치아와 잇몸의 경계는 칫솔질만 잘 해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지만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은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치실과 치간 칫솔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아 면을 씻어주는 자정작용을 해 충치를 예방하기 때문이다.

견과류나 고기 및 생선류 등 지방질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도 치아 건강에 이롭다. 반면 설탕이나 탄산음료, 가공식품은 치아와 잇몸 건강에 좋지 않아 피하는 것이 좋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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