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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언론, “朴대통령, 사건 구체적인 언급 피해…국정운영 의욕 내비쳤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4일 일본 주요언론들은 이날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해명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눈물로 사과했지만,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담화가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고도 꼬집었다. 도쿄신문도 박 대통령이 “국정혼란을 수습하려고 했지만, 수사가 이뤄지면 정권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혼란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라고 비평했다. 신문은 “박 대통령이 책임을 인정했지만 사퇴 의사는 부인했다”라며 “의혹과 관련된 내용은 수사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향후 향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국정은 한시라도 중단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라며 “정권을 지속할 의욕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박 대통령이 야당성향의 정치인을 총리 후보로 지명하는 등 자체적인 쇄신을 도모했지만, 사태를 수습할 수 있을 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결국 박 대통령이 “재차 사과했지만 정권을 계속 담당하고 싶은 의욕을 드러냈다”라고 해석했다. 지지통신도 박근혜 대통령이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은 검찰에 맡기고 정부는 본래의 기능을 하루 빨리 회복해야 한다며 사임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이어 “박대통령은 내부 자료를 최순실 씨에게 전달 조언을 받은 것을 인정하고 최씨가 인사와 외교 등 국정 전반에 개입하게 한 혐의가 있다”라며 “박 대통령의 혐의가 인정되든 되지 않든, 부정여론을 고려했을 때 수사를 받는 것이 구심력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와 아사히 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재차 사과한 한편, 향후 구체적인 정권 운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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