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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두레공예협동조합]“조합·지역 경계 넘어 상생 이끄는 디딤돌 될래요”
원자재·완제품 공동 구매·판매 경쟁력 강화
해외 의존 공예점토 기술 국산화 이끌어
경단녀 경제적 자립 모색 멘토되고 싶어




수공예는 기계 작업에 비해 제작 시간이 길고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사람 손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따스함과 특별함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결성된 두레공예협동조합(이사장 권윤혜)은 이러한 수작업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고 이를 토대로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공예 전문가들 모임이다. 

두레공예협동조합(이사장 권윤혜ㆍ왼쪽)은 생활 공예의 전문화ㆍ대중화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수공예인들의 모임이다. 이들의 목표는 조합과 지역이라는 경계를 넘어 사람들을 잇고 상생을 주도하는 디딤돌 역할하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다.

조합은 크리스털 공예, 포크아트, 퀼트, 리본 공예, 슈가크래프트 등 다양한 공예 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동 사업, 해외 시장 개척, 창업 및 컨설팅, 전시 및 체험 등 조합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흔히 공예 전문가라고 하면 1인 기업의 형태나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 마케팅, 세무 회계까지 다양한 일을 도맡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작업 능률이 저하되기 일쑤다.

이처럼 개인이 떠안아야 하는 여러 한계들을 개선키 위해 이들이 모였다. 각자 영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만큼 두레공예협동조합 조합원들은 서로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협력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원자재 공동구매와 완제품 공동판매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해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두레공예협동조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협업화 사업을 통해 받은 공동 R&D 부분의 지원으로 외국 기술이었던 공예점토를 국내 기술로 보급하는 성과를 이뤘고, 현재 이를 활용한 공예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수출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적인 성분을 사용해 깐깐하기로 유명한 일본 공예품 유통업체들을 만족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조합은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끌어올리고 해외시장 판로를 넓히기 위해서 내년 초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공예박람회인 비드앤버튼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같은 양적인 성장과 함께 조합은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사회 봉사 활동과 기부 등 사회적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는 작품 전시를 통한 모금과 수익금 기부를 진행하고 있고, 재능 기부 형식으로 자선 마켓에도 참여하고 있으나 향후에는 경력 단절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을 줄 생각이다.

권윤혜 이사장은 “우리가 만드는 공예품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전하는 조합이 되고 싶다”며 “조합과 지역이라는 경계를 넘어 사람들을 잇고 상생을 주도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건실한 조합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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