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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절벽’절박한 취준생… 도박 사이트로 내몰다니
고용 대학생 해외보내 관리 지시
베팅권발행 320억챙긴 7명 구속




절박한 취업준비생들에게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도록 지시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학생을 고용해 해외로 보낸 뒤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한 혐의(도박장소 개설ㆍ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박모(30) 씨 등 8명을 검거해 그 중 7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지난 2012년 11월 22일께부터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회원들을 모집했다. 이후 국내외 축구, 농구, 야구 등 스포츠 경기에 베팅을 할 수 있는 유사체육진흥투표권을 발행해 수익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인터넷 게임 등으로 알게된 김모(28) 씨와 친구 4명 등을 필리핀으로 보낸 뒤 충전 및 환전, 경기 업데이트 등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은 2320억원 상당을 받아 320억원 가량의 이득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 씨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세탁계좌를 만든 뒤 철저히 현금인출기로만 인출을 지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김 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아파트에 400만원의 월세를 내고 거주하면서 사설 카지노(바카라)를 설치해 호화생활을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 도박 계좌에 대하여 계속 수사해 운영자를 특정 사법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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