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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 현실화되나…美 WP·CNN “당선 가능성”
‘선거인단 290명 확보가능’ 관측도

미국 대선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어 290명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그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선거가 치러질 경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는 선거인단 273명, 트럼프는 265명을 확보한다. 힐러리가 겨우 8명을 더 확보해 승리하는 셈이다. 만일 트럼프가 힐러리로부터 선거인단 4명 이상인 경합주 한 곳만 더 뺏으면 선거인단 269명 대 269명으로 같아진다.

이날 발표된 WBUR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뉴햄프셔주(선거인단 4명)에서 처음으로 힐러리를 앞질렀다. 지금까지 뉴햄프셔주에서 힐러리가 줄곧 앞섰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40%대 힐러리 39%로 나타났다.

양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같으면 하원에서 차기 대통령을 결정한다. 하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WP는 “조기 투표에서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한 곳만 잃어도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CNN은 트럼프가 선거인단 270명을 넘길 수 있는 6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첫번째로 트럼프가 2012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가 이겼던 주를 모두 휩쓸고 롬니가 졌던 플로리다주, 오하이오주, 아이오와주, 네바다주, 뉴햄프셔주에서 승리할 경우다. 이렇게되면 트럼프는 270명, 힐러리는 268명을 확보하게 된다. 두번째는 침묵하는 다수의 백인 노동자 계층이 적극 투표장에 나와 트럼프를 찍는 것이다. 트럼프가 이들의 지지 덕에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니아주 등에서 승리한다면 최대 290명까지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세군데 모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세번째는 게리 존슨 자유당 대선후보의 선전으로 힐러리의 표가 깎이는 경우다. 네번째는 힐러리의 주요 지지기반인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율 저조다. 올해 노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에서 흑인 조기 투표율이 예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번째는 트럼프를 싫어하는 히스패닉 유권자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경우다. 여섯번째는 트럼프가 펜실베니아주의 필라델피아 교외 지역에 사는 중산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이다. 이 경우 트럼프는 선거인단 287명을 확보한다.

트럼프는 선거 막바지 경합주 TV광고에 2500만달러(약 286억원)를 쏟아부으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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