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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檢수사] 안종범 이어 정호성, 안봉근, 차은택…줄소환되는 ‘국정농단’ 주연들
-정호성ㆍ안봉근, 靑 나오자마자 검찰 조사

-중국 체류 중인 차은택 귀국 시기에 주목

-최순실 조카 장시호 출국금지...수사선상에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의 비위 행위가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 소환 일정도 바빠지고 있다.

검찰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2일 밤 긴급체포한 데 이어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을 3일 오후 11시30분께 체포하는 등 청와대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과 차은택 씨, 장시호 씨 등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소환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정호성 전 비서관과 안봉근 전 비서관은 지난달 30일 인사 교체로 청와대에서 나오자마자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체포하고 4일 오전부터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의 핵심인물로 거론된다. 이성한 전 미르 재단 사무총장은 “정 비서관이 거의 매일 두꺼운 대통령 보고자료를 최 씨의 논현동 사무실로 가져다줬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최 씨와 박 대통령을 잇는 중요 연결고리로 지목됐지만 정작 정 전 비서관은 “문건을 (최 씨에게) 넘겨준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사진설명=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부속비서관, 차은택 CF감독(왼쪽부터)]

안 전 비서관은 최 씨가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드는 과정에서 차량을 제공하고 도운 의혹을 받고 있다. 최 씨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안 전 비서관의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장관급이 이용하는 이른바 ‘11문’(청와대 정문)을 통해 청와대를 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은 안 전 비서관이나 당시 제2부속실 소속 이영선 행정관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가 인가한 차량은 운전자만 체크하고 통과시켜준다”고 말해 최 씨의 청와대 ‘프리패스’ 의혹은 더욱 커졌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조만간 검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일단 가족회사 정강과 처가의 화성 땅 차명보유 의혹 등으로 조사받을 예정이지만 민정수석으로서 국정농단을 방치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 씨의 국정농단을 배후에서 지휘한 것으로 지목된 언니 최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에 대해 법무부는 출국금지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현 정부 들어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CF감독도 귀국하는 즉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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