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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내년 3월 1일까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한국 근대미술의 큰 별인 유영국(1916~2002)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를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4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덕수궁관에서 ‘유영국-절대와 자유’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유영국, 〈작품〉, 1989, 캔버스에 유채, 135x135cm, 서울미술관 소장]

유영국은 1916년 경상북도 울진에서 태어나 1930년대 도쿄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943년 태평양전쟁 당시 귀국해,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어부로, 양조장 주인으로 생활하기도 했다. 그러나 1955년 이후 본격적으로 미술활동을 재개해 신사실파, 한국모던아트협회, 한국작가초대전, 신상회 등 한국의 가장 전위적 미술단체를 이끌며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그러다 돌연 1964년 미술 그룹활동 종언을 선언하며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2002년 타계할 때까지, 매일 아침 7시에 기상해 8시부터 11시 반까지 작업하고, 점심후 2시부터 6시까지 규칙적으로 작품을 제작하는일에만 몰두했다. 그는 “60세까지는 기초공부를 좀 하고” 그 이후에는 자연으로 더 부드럽게 돌아가리라 생각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1970년대 중반 예순이 될때 까지 끊임없이 조형실험을 계속 했다는 것을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영국 작품에는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요소가 등장한다. 빨강, 파랑, 노랑등 3원색을 기본으로 변화를 주면서 긴장과 균형감각을 유지한다. 강렬한 원색은 바다이면서 장엄한 산맥이면서 맑은 계곡, 붉은 태양을 연상시킨다. 추상화된 조형의 힘은 오히려 자연의 ‘정수’에 가깝게 이끈다.

사실 유영국은 한국사회에서 대중적 인기를 끌었던 작가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시대와 상관없는 탁월함을 담고 있다. 그의 인생 전반을 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근대작가 유영국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입장료는 덕수궁 입장을 포함해 3000원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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