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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국회의장·총리, 종교계…보수·진보 거국적 시국선언 물결
정의화·김덕룡·윤여준·김명현

여야, 이념·종교 초월한 동참

내일 기자회견서 선언문 발표

초당적 내각구성 촉구할 듯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60ㆍ여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의 국정농단에 국내 거물급 원로들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하는 종교계의 시국선언 참여도 줄을 잇고 있다.

1일 시민사회에 따르면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정계 원로와 시민사회ㆍ종교계 원로들이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모여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번 시국선언 참여 명단에는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 등 이념은 물론 종교를 가리지 않고 사회 각계에서 신망이 높은 유명 인사들과 지도자들이 총망라돼 눈길을 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공동대표(전 정무1장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명현 강변교회 원로목사 등 각계에서 원로 2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해결책으로서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할 예정이다.

종교계의 시국선언 참여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불교단체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공동행동은 “이번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 드러난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모든 국민들과 불자들은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며 “박근혜 게이트는 국민이 위임한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최순실을 비롯해 그와 연줄을 맺은 소수의 개인에게 양도한 헌정유린 행위이자 온 국민을 기만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정을 비선실세인 최순실에게 넘김으로써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비선실세 권력에 의해 국정이 휘둘려 국민의 삶을 비탄하도록 만드는 현 정부는 존재의 가치가 없다”며 “사건의 진상이 밝혀져 국민이 대통령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 박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진보 성향의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비상시국회의도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만간 전국 목회자와 기독교인이 함께하는 대규모 시국선언도 계획 중이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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