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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혐의 전면 부인”…檢 다음 타깃은 차은택
- 아프리카픽처스 등 3곳 압수수색…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소환조사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현일 기자] ‘비선실세’ 의혹 등으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자신의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구속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검찰과 치열한 법리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검찰은 최 씨 측근인 차은택(47) CF감독과 연관된 회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 전선을 넓히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 씨를 다시 소환해 미르ㆍK스포츠 재단의 강제모금 및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규명 작업에 돌입했다. 전날 수사팀에 합류한 첨단범죄수사1부를 비롯해 특수본 소속 검사 20명 안팎이 대거 가동된다. 

전날 밤 수사본부 측은 최 씨에 대해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긴급체포를 결정했다. 검찰의 체포 시한은 48시간이며 이 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최종적으로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기 위해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에서 혐의를 적극 소명하고, 구속 필요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최 씨가 출석 당시 “죽을 죄를 졌다”며 사과한 것과 달리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양측의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편, 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차 감독과 관련)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이날 밝혔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은 차 감독이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와 차 감독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엔박스에디트다. 이들 업체가 주요 대기업 광고를 수주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수사본부는 전날 최 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윤 행정관은 의혹이 불거진 뒤에도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의 ‘키맨’으로 지목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에 대해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한 데 이어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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