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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입학관리 ‘처음학교로’ 시작…사립유치원 불참 ‘현실화’
-유치원 입학원서 접수부터 추첨 결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

-사립학교 19곳만 참여…교육부 “사립유치원 추가합류할 것”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www.go-firstschool.go.kr)가 11일 1일 서울과 세종, 충북 교육청에서 시작된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 세종, 충북교육청 관할 국ㆍ공립 유치원부터 처음학교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일일이 여러 유치원을 방문해 원서를 내고 추첨일에도 직접 추첨 현장에 가야 했던 학부모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립유치원들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아 첫날부터 학부모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사립유치원들은 시행 발표 때부터 전면 불참을 선언했다. 국공립 유치원 쏠림현상이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와 재현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서울의 경우 879개 유치원 중 공립유치원은 202개(23%), 사립유치원은 677개(77%)로 사립유치원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립유치원이 모두 불참하면 ‘처음학교로’ 취지와 의미는 시작부터 퇴색돼 ‘반쪽 정책’이 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이날 ‘처음학교로’에 등록된 유치원 507곳 중 대부분은 국ㆍ공립 유치원이며 사립유치원은 서울 17곳, 충북 2곳 등 19곳에 그쳤다. 서울 사립유치원 677개 가운데 17개원만 시스템에 등록,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측은 “국공립 유치원 쏠림이 온라인에서도 똑같이 이뤄질 게 뻔하다. 학부모들이 3곳까지 쓸 수 있는 희망유치원을 모두 국·공립으로 택할 가능성이 크다. 본질은 외면한 채 정부의 모순된 정책을 땜질식으로 처방을 하는 제도에 절대로 동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속해서 사립유치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우선모집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립유치원의 추가 등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학교로’를 통해 학부모는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 유아 정보를 입력한 뒤 유아별로 3개 유치원을 선택해 원서를 낼 수 있다. 추첨은 교육청별로 29일 일괄 진행된다. 유아 정보는 익명처리된 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추첨 결과는 사이트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3개 유치원에 모두 선발되더라도 1곳에만 등록할 수 있다. 3개 유치원에 모두 탈락한 경우 정원을 채우지 못한 유치원에 등록하거나 희망 유치원의 대기 순위를 확인하면 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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