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촨시에서 시상식을 개최한 아시아도시경관상은 아시아의 뛰어난 경관을 알리기 위해 2010년 신설된 상이다.
이번 양재천 수상은 주민과 기업이 함께 양재천을 디자인하고, 만들고 가꾸는 ‘함께 디자인프로젝트 Co-design Project’를 통해 참여디자인모델을 구축한 것에 따른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주민과 기업 등 지역사회가 너나 할 것 없이 양재천의 친환경 생태하천 조성에 팔을 걷고 나섰다.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41억원을 지원해 구 예산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삼성그룹은 시설물 개선공사 설계ㆍ시공 등을 맡았고, 두산중공업, CJ오쇼핑, 현대제철, 동원산업이 산책로와 꽃밭 등을 조성하는데 힘을 보탰다.
과천시와의 경계에서 영동2교에 이르는 4.14km의 서초구 구간을 대상으로 ▷휴게공간ㆍ시설 조성, ▷명상데크 광장 ▷환영쉼터, 상징가로공원 ▷자생 들꽃, 억새 등이 어우러지는 들꽃초 화원 ▷창포, 붓꽃 등 아이리스 속을 거닐며 산책할 수 있는 아이리스원 ▷양재천변 데크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영동2교에는 무대와 관람스탠드를 설치, 공연과 영상상영을 할 수 있게 했으며, 다리 교각은 하얗게 도색해 각종 행사시 스크린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양재천 종합정비와 함께 양재천변에 조성된 ‘연인의 거리’ 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연인의 거리는 영동1교부터 총 1.9km구간에 걸쳐 양재천변에 조성된 카페 거리로 인기 있는 데이트 코스로 꼽힌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지역사회의 주민과 기업들이 양재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이뤄낸 성과이다. 앞으로도 낭만이 가득한 도심 속 오아시스,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꾸준히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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