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몽구가 공개한 당시 집회 영상에 따르면 이재명은 ‘세월호 참사’ 의혹을 더듬으며 “300여 명이 죽어가는 그 현장을 떠나서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에서 7시간을 보낸 사실도 우리가 지금까지 참아왔다”라며 “평화를 헤치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에 빠트린 것조차도 우리가 견뎌왔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는 또 “국민의 삶이 망가지고, 공평하고 공정해야 할 나라가 불공평하고, 불공정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도 우린 견뎌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을 향해 ‘무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그러나 그 대통령이라는 존재가 국민이 맡긴 그 위대한 정치 권한을 근본도 알 수 없는 무당의 가족에게, 그 이상한 사람들에게 통째로 던져버린 걸 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라고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는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즉각 형식적 권력을 버리고 하야해야한다. 아니 사퇴해야한다. 탄핵이 아니라 지금 당장 대한민국의 권한을 내려놓고, 즉시 집으로 돌아가라. 이 나라의 주인이 명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성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이재명 시장은 마지막으로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는 평등한 나라를 위하여,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진정한 자유로운 나라를 위하여, 전쟁의 위험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를 위하여, 생명의 지배가 걱정이 없는 안전한 나라를 위하여 우리가 싸울 때이다. 박근혜를 내몰고, 이 박근혜의 몸통인 새누리당을 해체하고, 기득권을 격파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2000여명이 모여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 등을 촉구했다. 경찰은 현장에 72개 중대, 약 8000명을 투입했고 대치 중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A씨를 연행했다가 신원 확인 후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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