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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가자’ 강남권 재건축 관망세…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0.24%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추가 규제 검토 발언 이후 강남권과 과천 재건축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른 지역의 위축세는 없었다. 일시적인 둔화세에 과열된 시장이 진정된 모습처럼 보이는 착시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3주차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24%, 신도시는 0.08%, 경기ㆍ인천은 0.0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값 과열의 진원지로 꼽히는 강남3구의 위축으로 서울 재건축은 0.10%를 기록했다. 
[사진=123RF]

서초구(0.05%)와 강남구(0.02%)의 재건축 변동률은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송파구(-0.17%)는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치면서 31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규제 검토대상에서 벗어난 지역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서울 일반아파트는 지난주(0.28%)와 비슷한 0.27%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양천(0.67%), 금천(0.57%), 광진(0.44%), 강동(0.41%), 영등포(0.36%), 강서(0.35%) 등이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가격 상승을 주도한 서초는 주춤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1ㆍ2단지가 최대 5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실수요자 문의가 늘면서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최대 2500만원 올랐다. 광진은 역세권 아파트인 광장동 현대10차와 자양동 우성3차에 투자수요가 더해졌다.

신도시는 동탄(0.16%), 위례(0.16%), 일산(0.13%), 산본(0.11%), 분당(0.09%), 중동(0.07%) 지역이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김포(0.20%), 광명(0.14%), 시흥(0.12%), 양주(0.11%), 고양(0.10%), 남양주(0.09%) 순으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상승률이 높았던 과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수요로 서울의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은 0.15%, 신도시는 0.09, 경기ㆍ인천은 0.08%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동(-0.14%)ㆍ서초(-0.05%)의 재건축이 진행되는 단지에서 저렴한 전세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서초구는 잠원동 한신11차는 2500만원, 무지개는 2500만원~6000만원 떨어졌다.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가격 상승 폭이 커진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쉬어가자’는 분위기다. 지난주까지 오르던 매도호가는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줄면서 상승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아파트 시장은 보금자리론 대출의 자격요건이 갑자기 강화되고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부담이 늘어나 가격 상승폭이 커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과열된 재건축과 분양시장을 겨냥한 규제 대책 발표 시기를 늦추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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