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tchUp 워크숍을 대학 및 기관에 강의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 있다. 바로 CBT Solutions(대표 엄병호)이다. CBT Solutions는 최근 DIGIT(대표 한기준, 황일현)와 아키필드(대표 신동윤)의 활발한 협업으로 다양한 강연을 건축학도들에게 전하고 있다. 독창적인 커리큘럼으로 특화된 SketchUp 강연을 진행하는 엄병호 대표를 만났다.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건축을 전공하였지만 4B 연필로 드로잉을 하는 것 보다 공간을 디지털로 구축하고 빛 환경에 의한 공간의 변화를 느끼는 것에 매료되어 설계가 아닌 건축관련 디지털 컨텐츠를 꾸준히 만들어오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초반부터 사용하고 있는 SketchUp을 통한 3D Printing, V.R, A.R 등의 다양한 컨텐츠 제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터널 BIM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유로 최근에는 SketchUp을 위시한 Trimble 솔루션을 이용한 중소규모 건축사사무소에서의 BIM 프로세스 구축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BT Solutions(CBTS)는 주로 어떠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인가?
CBTS는 Trimble SketchUp ATC (Authorized Training Center:공인교육센터) Program 배급사이자 Trimble 공인 SketchUp 인증시험 주관사로써 2014년 설립되어 공공/민간 교육기관에 훈련용 SketchUp S/W와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업분야별 SketchUp 관련 직무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Trimble 공인 SketchUp 인증시험 보급에 매진하고 있다. 2016년 현재는 Trimble SketchUp 교육용/상업용 온라인 판매 총판, Chaosgroup VRay ATC Program 총판으로써 해당 컨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건축분야에서 필요한 1001bit, Skatter, Thea Render, Undet fot SketchUp 등의 SketchUp 플러그인들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또한 대학교, 대학 부설 평생교육원, 직업학교 등과의 협력을 통하여 실업자, 재직자, 일반인들을 위한 건축/기계 관련 S/W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3. 최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용역부분에서는 최근 물류창고 관련 사업에 관련된 디지털 컨텐츠 제작 프로젝트로써 SketchUp을 이용하여 도면을 3차원 시각화하고 이를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컨텐츠 제작하였으며, Twinmotion을 통한 HD영상, BIMMotion, 파노라마 컨텐츠 제작을 완료했다. 현재는 DCM(Deep Cement Mixing) 공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SketchUp과 Showcase로 제작하고 있다. 교육부분에서는 얼마 전 성동글로벌경영고 디자인학부를 대상으로 한 산학협력교과 SketchUp 교육 및 수행평가를 완료하였으며 현재는 한솔아카데미, 서울현대전문학교, 광운대학교 건축학과 등에서 대학생 및 실무자 대상 SketchUp 특강을 진행하고 있고 DIGIT와의 협업을 통한 비정기적인 SketchUp 워크샵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4. 소프트웨어 SketchUp만이 장점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
우선 건축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델링 소프트웨어라면 SketchUp, 3ds Max, Rhino를 들 수 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실무에서 SketchUp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단연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간편한 모델링 도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SketchUp의 특징은 실무자들이 설계 안의 3차원 시각화에 쏟아야 하는 노력과 시간을 경감시킴으로써 설계 본연의 업무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건축 분야에 특화된 일조분석, 실시간 단면생성, 수량/물량 산출, 도면화 등의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주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3D Printing, V.R, A.R 컨텐츠 제작 솔루션도 플러그인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요즘 현상설계 패널 작성시 SketchUp 사용을 점점 의무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실무자들이 SketchUp을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5. 건축에서는 BIM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SketchUp으로 구현할 수 있나?
BIM이란 설계기법을 쉽게 정의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3D 모델 구축, 수량/물량 산출, 간섭체크, 도면 생성, 협업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SketchUp으로 BIM이 가능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SketchUp에서의 “Generate Report” 기능은 물량/수량 산출뿐만 아니라 컴포넌트에 사용자 특성을 부여할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까지 엑셀파일로 출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리고 SketchUp을 개발하고 있는 Trimble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TeklaBIMsight을 이용한 간섭체크가 가능하며, SketchUp과 같이 제공되는 LayOut은 SketchUp 모델을 손쉽게 도면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렇게 도면화된 데이터는 SketchUp 모델이 변경될 경우 도면에도 변경사항이 동시에 반영되어 손쉽게 도면을 수정할 수 있게 한다. 또한 Trimble은 저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게리가 개발한 협업솔루션인 G-team을 인수하여 Trimble Connect라는 이름으로 SketchUp에 포함하여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Desktop, Mobile, web browser 버전이 개발되어 있으며 간섭체크, 도면 탐색, 파일 리비젼 관리, 3D 모델 탐색 및 병합, 파일 접근권한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SketchUp과 Trimble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여타 BIM 솔루션보다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손쉽게 설계 프로세스에 BIM을 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6. SketchUp과 BIM을 체계적으로 교육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SketchUp은 surface기반 모델링 도구이다. 모델링을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Solid 도구를 사용하고, 물량(체적)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SketchUp에서의 Solid 모델링 프로세스를 익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습득함으로써 SketchUp을 이용한 BIM을 시작할 수 있는데 현재 실무에서는 이런 프로세스에 대한 활용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기관을 통하여 해당 프로세스를 습득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7.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건축가가 아닌 제가 건축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단지 건축관련 디지털 컨텐츠를 제작하는 전문가로써 그리고 토목 분야에서 BIM 실무를 경험한 실무자로써 건축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의 설계 안에는 건축가의 철학과 감성, 고뇌가 녹아야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물을 도면이라는 2D 컨텐츠로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던 시대였지만 이제는 3D, 4D, 5D 등의 고차원적인 nD 컨텐츠로 소통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자신의 설계 안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이해시킬 뿐만 아니라 설계 프로세스의 효율화 및 설계 품질의 향상을 위하여 학창시절 BIM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했으면 한다. 지금도 건축가가 되기 위해 수없이 밤을 새며 공부하고 있을 건축학도들이 모두 원하는 꿈을 이루길 기원한다.
CBT Solutions가 DIGIT와 함께 준비한 강연은 DIGIT 웹사이트(http://digitart.kr/)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김정경 기자 / mosky100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