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대통령 ‘연설문 유출’ 대국민 사과] TV 지켜본 시민들 씁쓸 “사과 수준 너무 미흡”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현 정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 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최근 일련의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지켜본 시민들 중 대부분은 “대통령이 직접 사과에 나선 현실이 씁쓸하고 안타깝다”면서도 “(대국민)사과의 수준이 너무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참담하다. 그래도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사실을 인정한 만큼 후속 조치에 힘쓰는 한편 수사당국은 최 씨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반응은 대체로 냉랭했다. 사과를 했지만 해명은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 일방적으로 사과한 뒤, 구체적인 유출경위와 유출 당사자 및 유출 책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의혹 해소엔 미달했다는 지적도 많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따르면 ID ‘hen…’은 ‘쓸쓸하고 안타깝다. 이웃집 아줌마 잘못으로 아는가보다’는 댓글을 남겼다. ID ‘153…’도 ‘또 유체이탈화법으로 책임회피하고 있다. 100% 확신했던 일’이라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ID ’fil…‘은 ’2013년 2월 25일에 취임했는데 그 보좌 체계가 완비된게 이제 1년이 넘게 안됐다는 거냐. 능력없다 참’이라며 박 대통령의 사과 중 해명 내용을 강하게 꼬집었다. ID ‘bud…’도 ‘도움받은 것이 잘못된 것인가?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단, 그것을 관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며 일침했다.

ID ‘zha…’는 ‘대한민국이 쌓아올린 가치를 이렇게 참혹히 무너지게 할 수 없다. 최순실, 우병우 등을 읍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ID ‘ond…’는 ‘대통령이 뭐가 두려워 비리를 덮으려고 하겠나? 모든 것을 법대로 하라고 지시하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불법을 저질렀으면 강력하게 처벌하고 해야 한다’고 했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