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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재용 시대 개막] 한화·금호·현대重도 3세들 경영 전면에…
김동관·박세창·정기선 등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7일 등기이사 선임과 함께 책임 경영을 펴기로 하면서 ‘재계의 3세 경영’에 이목이 쏠린다.

‘이병철-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오너의 책임경영이란 측면에서 환영받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선친 이병철 회장이 사망(1987년)한 뒤 그룹 회장에 올랐다. 입사후 21년만인 셈이다. 이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은 것은 이보다 11년 뒤인 1998년이다. 입사후 32년만이었던 셈.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6년에 등기이사에 선임이 된다. 입사후 25년만이다.

3세 경영이 본격화된 현대차는 어떻게 다를까.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해 후계자 수업을 받다가 6년째 되는 2005년 기아차 사장에 취임했다. 2009년부터는 현대차 부회장을 맡아 본격적인 그룹 경영에 관여했다. 올해로 부회장만 8년차다.

마찬가지로 3세 경영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995년에 신세계 백화점 이사로 입사해 2006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엔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으며 사실상 경영 승계를 확정지었다.

이외에도 재계에선 최근 3세들이 경영 전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한화, 금호아시아나, 현대중공업 그룹에선 오너 3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입사 13년 만인 올해 사장에 올랐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 정기선 전무도 해외 영업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 부회장처럼 3세 경영인이 책임 경영을 위해 등기이사를 맡는 경우는 드물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이 부회장의 첫째 여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게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등록돼 있다. 오너 일가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숫자와 비교하면 소수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세계 그룹이다.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사장은 아직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았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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