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3주차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24%의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의 변동률은 각각 0.08%, 0.05%에 머물렀다.
정부의 규제 발언에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지난주까지 오르던 매도호가는 매수자의 움직임이 줄면서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123RF] |
서울 재건축은 0.10%를 기록했다. 아파트값 과열의 진원지인 강남3구가 일제히 둔화했다. 서초구(0.05%)와 강남구(0.02%)는 소폭 올랐다. 송파구(-0.17%)는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층수 제한 문제까지 겹쳐 관망세가 짙어져 31주 만에 하락했다. 반면 규제 검토대상에서 제외된 지역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일반아파트는 지난주(0.28%)와 비슷한 0.27%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양천(0.67%), 금천(0.57%), 광진(0.44%), 강동(0.41%), 영등포(0.36%), 강서(0.35%) 등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동탄(0.16%), 위례(0.16%), 일산(0.13%), 산본(0.11%), 분당(0.09%), 중동(0.07%) 순으로 상승했다. 동탄은 반송동 솔빛마을서해그랑블이 1000만원 올랐다. 일산에서는 주엽동 문촌10단지동부, 문촌17단지신안이 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김포(0.20%), 광명(0.14%), 시흥(0.12%), 양주(0.11%), 고양(0.10%), 남양주(0.09%), 수원(0.09%) 순으로 올랐다. 지난주까지 오름세가 컸던 과천은 보합으로 돌아섰다. 김포는 사우동 현대가 500만원, 풍무동 현대, 삼용 등이 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0.15%, 신도시는 0.09, 경기ㆍ인천은 0.08% 각각 상승했다.
관망세는 서울 일부 지역만의 이야기였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다. 투기과열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을 제외하고 큰 변화는 없었다. 정부가 시장 상황을 본 후에 규제 카드를 꺼내겠다고 선언해서다. 일시적인 둔화세가 과열된 시장이 진정된 모습처럼 보일 수 있는 착시에 불과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아파트 시장은 보금자리론 대출의 자격요건이 강화되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부담이 늘어나 가격 상승폭이 커지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과열된 재건축과 분양시장을 겨냥한 규제 대책 발표 시기를 늦추면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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