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하수체는 전엽과 후엽으로 구분하는데 그 이유는 발생학적으로나 조절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5가지 호르몬의 창문으로 그 기능과 질병들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뇌하수체 전엽에서는 다른 호르몬들의 조절을 담당하는 호르몬들이 분비되는데요 이들은 단독으로 또는 협동하여 독수리 오형제처럼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감정 등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몸 속 신진대사의 어벤저스인 셈이지요.

몸의 성장을 촉진하는 건 성장호르몬인데 이게 부족해지면 아이들에겐 저신장증이 올 수 있습니다. 성인에게도 대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서 부족할 경우 근육량은 줄고 지방분해의 어려움으로 비만해지고 노화가 빨리 진행되게 됩니다. 사춘기 이전에 성장판이 닫혔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이차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성인에게서도 활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장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면 거인증, 말단비대증이 발생될 수 있으며 약물, 주사요법이나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말단비대증이나 거인증이 생기면 단지 키가 크다고 문제되는 것이 아니고 심혈관질환이나 대장암 등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해야만 합니다.

두 번째 유즙분비 호르몬이라고 불리우는 프로락틴은 임신했을 때 유방에서 젖을 만들도록 도와주고 성적 욕구를 감소시킵니다. 이게 많이 분비되는 상태인 고프로락틴혈증이 되면 생리가 멈추고 유즙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프로락틴 종양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종양이라 하더라도 프로락틴 분비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우선 권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성선 자극 호르몬인데요. 여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 두가지가 있는데, 남성에겐 정자의 형성과 남성 호르몬의 생성에 관여합니다. 여성에겐 반대로 난자의 형성과 여성 호르몬으로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도록 합니다.

네 번째는 갑상선자극호르몬이 있는데 만일 이게 많이 분비되면 이차성 또는 중추성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부족하면 당연히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은 적게 분비될 것이고 그에 따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로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이 있는데. 이 호르몬은 콩팥 위에 있는 부신에서 당질코르티코이드를 만들도록 자극합니다. 일반적으로 쿠싱증후군이라고 하는 것과는 달리 쿠싱병이라고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과잉으로 인해 부신피질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 상태가 되고 결국은 이로인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치료는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부신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줄이는 수술이나 약물요법을 시행해야 합니다. 너무도 다양한 증상과 질환들이 뇌하수체 전엽의 호르몬들과 관계 있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로운데, 다음에는 뇌하수체 후엽에 대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