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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도 못해 서러운데 두통까지…
-취준생,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긴장으로 긴장성 두통 자주 앓아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도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취업준비생 이씨는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러던 중 양쪽 눈에서 옆머리, 심지어 양쪽 턱까지 아프기 시작하더니 심한 경우에는 눈이 빠질 듯이 아팠다. 통증으로 인해 집중을 할 수 없어 동네 의원을 거쳐 안과 진료까지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진통제만 복용하며 지내던 중 증상이 점차 심해져 어지러움과 울렁거림까지 생겼고 1주일에 몇 번씩 구토까지 하게 됐다.

두통은 바쁜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취업 준비로 분주한 취업준비생도 피해갈 수 없다. 가벼운 증상이라 여기고 방치했다간 큰 병이 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입시나 취업 스트레스가 심해지면서 젊은 층의 두통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 취준생들을 괴롭히는 두통의 원인은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이 과도하게 심해지면서 발생하는 긴장성 두통이 대부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긴장성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기준 43만여 명이었는데 그중 10~20대가 약 3만 명이었다.

박성욱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어떤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이 극도로 긴장되면서 두통을 유발한다”며 “특히 취업준비생들은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자세로 인한 목 구조의 변형과 더불어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긴장이 오면서 두통이 발생한다” 고 말했다.

두통 환자들은 단순히 머리만 아픈 것이 아니다. 두통이 계속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소화불량, 울렁거림, 구역질, 구토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안구통도 자주 호소하는 동반증상이다. 턱관절 통증도 동반되는 증상 중 하나다.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를 악무는 습관이 생겨 턱관절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턱관절 주변 통증과 함께 한쪽으로 머리가 쪼이듯이 두통이 발생한다.

두통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따뜻한 목욕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목과 머리 주변의 근육 긴장이 통증의 주된 원인이므로 자세를 바르게 한다. 턱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경추에 많은 무리가 되므로 턱을 내밀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작업을 하지 않는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한 두 시간 간격으로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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