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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슘 보충제, 과하면 건강에는 오히려 ‘독’
-칼슘 보충제 과다 섭취시 혈관에 플라크 형성돼 심혈관질환 위험 커져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각종 영양소를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칼슘 보충제를 과다하게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어인 마이코스 교수팀은 칼슘을 보충제의 형태로 과다 섭취하면 심혈관질환에 걸리고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14일 헬스데이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코스 교수팀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45~84세의 미국인 2700여명의 식사 및 보충제 복용 내용과 건강상태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심장CT로는 칼슘에 포함된 플라크를 측정했다. 플라크는 체내 찌꺼기가 혈관 벽에 가라앉아 붙은 것을 말한다.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는 칼슘이 없어야 정상인데 칼슘이 침착되면서 플라크가 형성되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하루 총 칼슘 섭취량에 따라 최고섭취군(하루 1400㎎ 이상)부터 최저섭취군(400㎎ 이하)까지 5개 집단으로 나눴다.

그리고 10년간 추적 관찰 후 다시 CT촬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최고섭취군에서 칼슘 함유 플라크가 나타나는 비율이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최저섭취그룹에 비해 27% 적었다.

그런데 최고섭취군 가운데 칼슘을 보충제로 섭취하는 그룹은 음식으로 먹는 그룹에 비해 플라크 형성 비율이 22%나 높았다.

공동 연구자인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영양학과 존 앤더스 명예교수는 “보충제와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칼슘을 인체가 이용하고 반응하는 방법은 분명히 다르다”며 “칼슘을 보충제로 고용량 복용하면 혈액 속 일시적 칼슘 함유량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혈관 벽에 칼슘이 침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과잉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비율이 훨씬 떨어진다고 했다.

다만 연구팀은 보충제가 아닌 음식으로 칼슘을 섭취하면 이런 위험이 없고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와 치즈, 뼈째 먹는 멸치와 뱅어 등 생선류, 두부 등 콩류, 시금치와 케일 등 짙은 녹색 야채 등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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