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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문학상]‘노래하는 음유시인’ 밥 딜란 노벨문학상 수상…세계가 놀란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 사람들이/ 비로소 그를 인간이라 불러줄까” “얼마나 많이 고개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아야/ 그가 비로소 하늘을 볼 수 있을까”
밥 딜란의 노래 ‘바람 속에 불려온다네’에 나오는 가사다. 소외된 이들에 향한 따뜻한 시선, 시적인 그의 노래가사는 미국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적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가수이자 시인인 밥 딜란이 2016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 그의 작품이 미국의 위대한 노래의 전통속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대중 가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건 이례적으로 한편으로 노벨문학상이 본격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래하는 음유시인’ 밥 딜란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꼽힌다. 시적인 작곡 스타일로 잘 알려진 딜란은 록의 40년 역사에서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그리고 롤링 스톤즈와 함께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전설의 빅 4’ 가운데에서도 딜런이 남긴 궤적은 좀 다르다. 수많은 히트작을 낸 다른 이들과 달리 딜런은 차트 톱 10을 기록한 곡을 다 합쳐봐야 4곡에 불과하지만 독보적인 위치를 지닌다. 이는 다름아닌 노랫말에 있다. 엘비스가 활약하던 시절이나 비틀스가 미국을 급습해 록의 르네상스를 일궈내던 때도 록은 의미있는 가사와 격리된 상태였다. 그래서 의식계층으로부터 무시를 당했는데 이 때 밥 딜런이 메시지를 노래에 담아낸 것이다.
딜란의 이런 음악은 비틀즈나 스티비 원더 같은 음악을 하는 모든 새로운 세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941년 미네소타 둘루스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밥 딜란은.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를 통해 블루스와 컨트리 송을 들으며 자랐고, 10대에는 로큰롤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몇몇 밴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는 1959년 미네소타대학에 입학해 문학을 전공했지만 1961년 중퇴, 뉴욕으로 건너간 이후 포크송 운동에 뛰어들었다.

 

 

 

1963년 앨범 ‘더 프리휠링 밥 딜런’을 성공시키며 저항가수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블로잉 인더 윈드(Blowinin the Wind),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등의 곡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1960년대 초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딜런은 흑인 사이에서 불리던 민요 성격의 노래인 포크 블루스에서부터, 로큰롤, 컨트리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다. 1960년대 중반 딜런의 음악은 히피 보헤미안 정서로 요약된다. 바로 그의 대표적인 노래 ‘ Like a Rolling Stone’(구르는 돌처럼)에는 보헤미안적 정서가 녹아있다, 당시 딜런은 가치의 상대성을 신뢰하고 제도에 흡수되기룰 거부하는 이른바 비트(Beat) 사상에 빠져 있었는데 이는 히피의 토대가 된다

‘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은 세상을 바꾼 가장 뛰어난 대중문화 작품으로 꼽힌다. 영국잡지 ‘언컷’이 100호 발간을 기념해 ‘최근 100년간 세상을 바꾼 음악, 영화, 책, TV프로그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밥 딜런이 1965년 발표한 ‘구르는 돌처럼’이 1위에 오른 것. ‘Like a Rolling Stone’은 연예잡지 ‘롤링스톤’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로큰롤’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도 자신의 록 밴드를 이끌고 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있는 딜런은 1991년 레코드 대상인 그레미상 중 ‘평생업적상’을 수상했고, 1988년 ‘로큰롤 명예전당’에 들어갔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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