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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권혁주 협연 부산공연 연기…재공연일도 미정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소식에 12일 협연이 예정됐던 움챔버오케스트라의 창단연주회는 잠정 연기됐다.

움챔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단원들 중엔 권혁주씨와 함께 러시아에서 공부한 동기, 선후배가 상당수”라며 “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재공연일도 미정이다.

내년 연주일정도 모두 취소됐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한 어떤 계획도 준비중에 있거나 혹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재단 모두가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혁주는 3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 9세 러시아로 유학을 떠나 모스크바 중앙 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11세에 차이콥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를 입상하며 바이올린 영재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 19세인 2004년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를 우승했다. 세계무대에서 한국 젊은 음악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이른바 한국 음악영재의 1세대로 꼽힌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의 협연무대를 이어가는 가운데,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와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올림푸스 앙상블을 활발하게 리드하며 실내악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 국내 클래식계의 촉망받는 연주자였다. 2006년 제2회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앞서 권혁주는 12일 오전 1시 27분 급성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친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소량의 정종을 마시고, 택시로 호텔 귀가중 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늘 자가운전으로 이동하는 고인의 특성상 계속되는 바쁜 연주 스케줄이 건강상에 큰 무리를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를 잃었다는 소식에 팬들도 충격에 빠졌다. 권혁주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지인들과 팬들의 애도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빈소는 서울 보라매병원에 13일부터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15일이다. 장지 미정.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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