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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서 잘나가는 아이돌, 스크린서도 쑥 컸네!
가수와 배우의 벽이 점차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돌 가수들의 충무로 입성이 눈길을 끈다. 웹드라마 혹은 드라마로 연기에 입문한 이들이 영화계까지 발을 떼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겸하고 있는 것.

웹드라마에서 드라마, 드라마에서 영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암묵적인 단계가 있는 만큼, 아이돌의 영화계 데뷔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출연뿐만 아니라 작품을 통해 연기를 인정받고 흥행까지 이끄는 일은 더욱 이례적인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넘어 영화 주연까지 꿰찬 연기돌이 있다. 이에 가수로서의 대표곡이 아닌 배우로서 대표작들을 갖고 있는 연기돌을 알아봤다.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아이돌 데뷔부터 ‘배우상’이라 일컬어진 임시완은 한 번의 연기 논란 없이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탈 아이돌급 연기라는 평은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왔으며 가수가 아닌 배우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연기돌로 꼽힌다.

MBC ‘해를 품은 달’로 혜성같이 등장한 임시완은 이듬해인 2013년 영화 ‘변호인’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 받으며 ‘천만 배우’로 거듭났다. 극중 국밥집 아줌마의 아들 진우로 분한 임시완은 작품을 위해 심한 다이어트를 감행하기도 했다. 여기에 임시완의 연기력이 뒷받침된 결과 고문씬이라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임시완은 첫 영화인 ‘변호인’을 통해 제 23회 부일영화상 신인 남자 연기상, 제 3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마리끌레르 루키상, 제 9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남자신인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임시완은 tvN ‘미생’을 통해 또 한 번 장그래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미생’을 통해 배우로서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본 영화감독들은 임시완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냈다. 현재 임시완은 진구, 이동휘와 함께 영화 ‘원라인’ 촬영을 마쳤으며 설경구, 김희원과 ‘불한당’을 촬영 중이다.

▶미쓰에이 수지=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2011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로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한 수지는 연기 경력 1년 만에 ‘건축학개론’에서 배우 이제훈과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서 성장했다.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의 아역으로 분한 배수지는 첫사랑의 풋풋함을 잘 살려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배우 이제훈, 조정석 등 보석같은 배우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임과 동시에 수지의 본격적인 연기 발판이 되기도 했다.

‘건축학개론’을 통해 제 48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하며 충무로에 성공적으로 발을 들인 수지는 지난해 영화 속 아역을 넘어 주연까지 도맡았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에서 남장 소리꾼을 연기한 수지는 가수 겸 배우로서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인 채선 역을 맡으며 영화 주연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수지는 최근 인간의 양심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 ‘함부로 애뜻하게’에서 김우빈과 함께 주연을 맡기도 했다.

▶엑소 디오=디오(본명 도경수) 역시 배우들이 인정하는 연기돌로 손꼽힌다.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로 첫 연기를 선보인 엑소 멤버 도경수는 당시 많지 않은 분량에도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아이돌을 잘 모르던 시청자들은 도경수를 연기 잘하는 신인 연기자로 생각했을 정도.

이후 KBS 2TV ‘너를 기억해’, 영화 ‘카트’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도경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순정’을 통해 스크린 주연 데뷔에 성공했다. 글로벌 아이돌인 엑소를 통해서는 트렌디 음악을 이끌던 디오였지만, 스크린 속 도경수는 그 누구보다도 순박했다. 구수한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해내는가 하면, 학창시절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까지 표현해내 많은 이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현재 도경수는 조정석, 박신혜와 함께한 영화 ‘형(가제)’의 촬영을 마쳤으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마동석, 이정재 등과 영화 ‘신과 함께’에도 캐스팅됐다.

▶엠블랙 출신 이준=앞서 언급된 아이돌들과 달리, 이준은 엠블랙 탈퇴 후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아이돌 활동 당시부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이준은 엠블랙 탈퇴 후 각종 드라마, 영화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준의 연기적 떡잎은 2009년 개봉한 영화 ‘닌자 어쌔신’부터 알아볼 수 있었다. 극중 정지훈(비)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이준은 짧은 출연임에도 역할을 위해 삭발을 감행했고, 무술과 눈빛 연기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후 꾸준히 드라마, 영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준은 영화 ‘배우는 배우다’를 통해 제 1회 들꽃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인정을 받았다.

최근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로 호연을 선보이고 있는 이준은 영화 ‘손님’, ‘서울역’, ‘럭키’ 등에서 임팩트 있는 역할을 선보이며 배우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박수인 기자/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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