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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새통에도 음악에 완전 몰입…V20 “입소문 그대로”
쿼드DAC 적용, 잡음 최대 50% 줄여

현존 스마트폰중 최고 오디오 실감

슬림한 디자인에 그립감은 안정적

89만9800원 높은 출고가는 아쉬워

‘손 안의 명품 오디오’. 과연 V20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오디오 성능을 자랑했다. 스마트폰으로 자주 음악을 듣는 소비자라면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 V20<사진>을 손에 넣자마자 가장 궁금했던 오디오 기능을 체험해 봤다. 


제품에 동봉된 번들 이어폰을 꽂으면, 하이파이 쿼드 ‘덱’을 설정하라는 팝업이 화면에 뜬다. 덱(DAC, Digital to Analog Converter)은 디지털 음원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음원으로 바꿔주는 장치로, 기기의 음질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다. V20은 세계 최초로 4개의 덱(쿼드 덱)을 탑재, 하나의 덱(싱글 덱)을 탑재했던 전작에 비해 잡음을 최대 50% 가량 줄였다.

여기에 오디오 명가인 B&O 플레이의 음색 튜닝 기술이 더해져, 최대한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낸다. 번들 이어폰도 B&O 플레이 제품이다. 풍성하면서도 섬세한 V20의 사운드는 소음이 있는 장소에서도 음악에 단숨에 몰입하게 했다.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를 연결한 G5의 사운드 이상이었다.

음악을 들으며 외관을 찬찬히 뜯어봤다.

5.7인치 크기의 시원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위아래 배젤이 좁아 동급 크기의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더 널찍해 보이는 효과가 있었다.

기본 크기가 있다보니 무게는 그리 가벼운 느낌은 아니다. 그럼에도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그립감은 안정적이었다.

사진으로 먼저 본 V20는 듀얼 카메라와 지문인식부가 자리한 뒷면에 ‘B&O’와 ‘V20’ 로고까지 들어가 난잡해 보였다. 티탄 색상의 실제 제품은 로고 색상이 본체와 비슷해 사진보다는 깔끔한 인상이었다. 


전작 V10에서 처음 선보인 세컨드 스크린은, 글자 밝기와 크기 등을 개선해 시인성이 향상됐다. 또한 흐르는 효과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것도 편리했다. 특히 알람 확장 기능이 추가돼, 앱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세컨드 스크린에서 바로 답장 작성 등이 가능했다.

광각 카메라는 앞서 G5를 통해 체험한 바 있어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었다. 다만 V20는 전면에도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여러 명이 셀프 촬영을 할 때 용이했다. 광각 촬영 시 어안렌즈와 같은 효과 때문에 주변부 왜곡이 생기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착탈식 배터리는 G5와 같은 서랍식이 아닌 기존 덮개식이었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긴 젊은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다만, 배터리를 갈아끼운 뒤, 덮개를 대강 맞춰서 덮었더니 한 귀퉁이가 살짝 뜨는 느낌이 났다. 다시 덮개를 뜯은 뒤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확실히 꾹꾹 눌렀다. 그제서야 덮개가 제대로 밀착됐는데, 그럼에도 미세하게 뜨는 느낌은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것은 89만9800원이라는 높은 출고가다. V20의 사운드를 제대로 즐기려면 B&O 이어폰이 필수라고 하지만, 이를 패키지에 포함시키면서 결과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고가 이어폰을 빼고 출고가를 10만원 가량 낮춰 출시하면서, 이어폰을 포함한 패키지도 구매 가능하도록 선택권을 주는 편이 나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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