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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198.2%↑ㆍ풋고추 109.1↑…폭염ㆍ추석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1.2% 급등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1.2% 급등하면서 5개월 만에 0%대를 벗어났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추석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농ㆍ축ㆍ수산물을 비롯한 신선식품 물가는 20.5%나 급등하면서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배추값이 1년 전에 비해 198.2%나 치솟고, 풋고추(109.1%), 시금치(107.5%), 무(106.5%) 등도 100% 이상 올랐다.

반면 저유가,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등은 물가상승 폭을 제한하는 효과를 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1.2% 급등했다. 이러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가뭄과 이상한파가 동시에 몰아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던 올 2월(1.3%)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물가는 신선식품이 주도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39.1%, 전년동월대비 52.5%나 급등했다. 신선과일과 어개류를 포함한 전체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5.4%, 전년동월대비 20.5% 급등했다.

농ㆍ축ㆍ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7%p 끌어올렸다. 그중에서도 농산물이 15.3%나 뛰어 물가 상승률을 0.60%p 올렸다. 서비스물가도 1.9%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1.08%p 끌어올렸다.

저유가 여파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 효과로 전기ㆍ수도ㆍ가스는 1년 전보다 13.9% 떨어져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4%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가 1년 전보다 5.6%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8%포인트 끌어올렸다.

반면 주택ㆍ수도ㆍ전기 및 연료는 1년 전보다 1.8% 떨어지면서 물가상승률을 0.2%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1.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 이중 식품은 4.7% 올랐고 식품 이외 지수는 1.2% 하락했다.

반면, 휘발유(-6.5%), 경유(-4.8%), 도시가스(-19.1%), 전기료(-12.9%), 지역난방비(-22.4%) 등 일부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 요금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광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1.6%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으며 서울·대구 등 7개 시도는 1.1∼1.4%, 인천·강원 등 7개 시도는 0.5∼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주지역 공공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제주는 0.4% 상승해 상승 폭이 가장 작았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체적으로는 저유가 영향이 지속하고 있지만, 서비스물가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폭염과 추석 등으로 농ㆍ축ㆍ수산물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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