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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개 다리’ 강진땐 무방비
내진불량 교량 25% 경남북 집중
정용기 의원 국토부자료 분석


한반도 방방곡곡을 잇는 고속ㆍ일반국도의 주요 다리(교량) 1300여개가 지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진도 5.8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경상도 일대(경남ㆍ북, 대구, 울산 등)에 ‘내진불량’ 교량의 25%(총 326개, 고속국도 교량 71개ㆍ일반국도 교량 255개)가 집중됐다. 한반도를 횡으로 가르는 양산ㆍ옥천ㆍ추가령 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지역이 고스란히 고립될 수도 있는 셈이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내진 미반영 교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교량은 전국에 1321개(고속국도 교량 360개, 일반국도 교량 961개)에 달했다.

고속국도 교량 360개를 따로 들여다보면, 수도권의 심장부인 강남ㆍ강동권역에서 내진설계 미반영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육교’가 서울과 부산 방향 모두 내진성능이 없었고, 강동구 상일동의 상일 인터체인지(IC) 5교, 강일교 등 5곳에도 내진설계가 반영돼 있지 않았다. 경기권역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 자유로 IC 교량과 용인 수지 신대교, 성남시 분당 삼평1교 등 115개 교량이 내진불량이었고, 최근 지진피해를 입은 경주지역에서도 경주 IC 육교(경주시 율동), 건천 IC 육교ㆍ금척교(경주시 건천읍), 광명교ㆍ광명육교(경주시 광명동) 등 8개 교량의 부실사례가 드러났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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