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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표 전통주 소믈리에 육성…창업 사다리역할”
전통주 소믈리에 양성소 ‘한국가양주연구소’ 류인수 대표

한국가양주연구소(대표 류인수)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 가정에서 담그는 전통주 제조법을 교육해 국내 대표 전통주소믈리에를 육성하는 곳이다. 더구나 주조법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동정춘’, ‘매실원주’ 등 전통주점과 양조장 등의 창업으로까지 유도하고 있다. 2012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전통주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된 뒤 지금까지 총 2000명 정도가 교육을 이수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가양주연구소는 잊혀져가는 가양주문화를 되살려 대중들에게 우리나라의 술과 술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설립됐다. 2005년 한국가양주협회로 시작해 2010년에는 한국가양주연구소를 설립해 본격적인 전통주 제조법 교육에 나섰다.

2012년 국가 기관으로 지정된 후 현재까지 총 8개의 양조장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통주 수만 20여가지가 넘는다. 이들 전통주의 특징은 감미료, 조미료 등이 들어가지 않은 전통적 주조법으로 완성된 술들만 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이지만 지역 쌀 등 지역 내 특산물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단순히 양조장이 수입창출의 목적이 아닌 지역 경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류 대표는 “2002년부터 술독(www.suldoc.com) 홈페이지를 만들어 전통주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일부 교육생들은 일반 가정에서 술을 제조하기 힘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심 지역에 5개 정도의 공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또 단지 전통주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창업을 유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농관원의 지원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저비용으로 전통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들이 다시 전통술 홍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류 대표는 옛 선조들의 독특하고 다채로운 전통적 주조법과 가양주문화가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그가 새로운 주조법을 연구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대회와 그룹 소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우리 술에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 하는 데 중점을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양질의 전통주 교육과 더 많은 전통주 강사를 육성하기에 지금의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류 대표는 “전통주 교육훈련기관이 2012년 7개에서 올해는 14개로 두배 많아졌지만 예산은 그대로”라며 “교육훈련 등에 정부의 예산 지원을 늘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술을 접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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