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휴레이트 데일리 뉴스는 25일 러시아와 터키 당국이 핫라인을 구축해 시리아 공습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군 참모총장인 벨러리 제라시모브와 터키 참모총장인 훌루시 아카르가 만나 시리아 내전 해결에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 시리아 정부가 알레포 인근에 가한 공습으로 불타는 건물.] |
터키의 인지를릭 기지에는 서방동맹군이 주둔해 있다. 인지를릭 공군기지는 미국의 대(對)테러 작전과 시리아 내전 해결을 위한 주요 요충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러시아와 터키의 결속이 미 안보전략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의 유엔대사들은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의 알레포 공습을 지원하는 야만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력규탄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알레포 공습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미국, 영국, 프랑스 유엔 주재 대사들이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대사는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가 “평화를 추구하는 대신 전쟁을 야기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하는 것은 반(反)테러 행위가 아니라 만행이다”고 비난했다. 매튜 라이크로프 유엔 주재 영국대사도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이번 주말 알레포에 새로운 지옥을 선사했다”고 비난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유엔 주재 대사들은 시리아 대사가 회의에서 발언하려고 하자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다.
비탈리 추르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휴전을 깬 것은 러시아가 아닌 미국과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이라고 항변했다. 추르킨 대사는 “러시아는 적대행위 중단을 위한 단독적인 조치에 대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반군이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미국이 시간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에 따르면 휴전이 파기된 후 재개된 시리아 군의 알레포 탈환작전으로 최소 213명이 사망했다. 이들 대다수는 여성과 아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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