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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동결ㆍ달러약세에 다시 반짝반짝 빛나는 금(金)
금리인상 예고된 12월까지 투자전망 ‘굿’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당분간 달러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가파르게 오르던 금값은 하반기 지속적인 Fed의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상승세가 무뎌졌으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짙어지며 이번주 들어 급격히 오르기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재닛 옐런 Fed 의장은 회의 직후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으나 12월 인상설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향후 3개월 간 원자재 랠리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 속에 관련 금융상품들의 매력도 12월까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전날보다 1.00% 오른 온스당 1344.70달러에 장을 마쳤다. 19일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금값은 4거래일 동안 2.63%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Fed가 금리인상을 억제하고 장기금리 인상 전망을 낮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2주 만에 다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심리 등에 힘입어 올 들어 금값은 26.83% 급등했다.

오르는 금값 덕분에 관련 펀드수익률도 양호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11개 금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이후 33.36%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도 함께 강세를 보였다.

22일을 기준으로 ‘KODEX 골드선물(H)’는 연초이후 24.06% 올랐고 ‘TIGER 금은선물(H)’은 24.08% 상승했다.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무려 51%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장지수채권(ETN) 가운데선 ‘신한 금선물(H)’가 23.66% 올랐다.

반면 양적완화 축소 이후부터 급격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지난해말부터 이어진 금리인상과 추가인상 전망으로 약세국면에 있다. 주요국 통화와 달러를 비교하는 달러인덱스는 올들어 3.52% 하락했다. 달러인덱스 하락은 달러약세를 의미한다.

손재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정책,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FOMC 등 정책 관련 이벤트들이 모두 긍정적 시그널을 주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다”며 “Fed의 긴축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견조한 추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유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연말까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이 남아있으나 경기불확실성에 대한 안전투자수요 및 글로벌 양적완화 기조 등으로 귀금속 투자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고, 하반기 귀금속 실수요가 견고할 것으로 보여 금 가격 낙폭은 제한적이면서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투자에 유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옐런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한만큼 12월 이후 달러강세 기조가 예상돼 연말이 고점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정우ㆍ정회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외 지역의 통화정책이 보다 경기부양 기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특히 연말로 갈수록 미국 소비경기의 반등세 확인, 시간당 임금상승률 상승, 유럽중앙은행 추가 경기부양 기조 강화로 인해 달러화 강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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