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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엠트론, 경제제재 풀린 농업대국 이란에서 트랙터 왕국 꿈꾼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S엠트론이 서방 경제 제재 해제 이후 활력을 되찾고 있는 이란 트랙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S엠트론은 케샤바르즈 이란 농업부 차관, 아빠시 농업기계화센터장 및 이란 최대 민간기업 아디네그룹 샤리피 회장이 지난 21일 트랙터 생산거점인 전주공장을 방문하고, 또 22일에는 구자열 회장과 구자은 부회장을 만나 이란 생산 현지화 및 농업 현대화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이란 경제계 인사들의 방문으로 본격적인 이란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경제제재 해제 후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이란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우리 나라와 경제 분야 6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범 정부적 차원에서 경제 진출 물꼬를 튼 바 있다.

당시 대통령 순방 시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 LS그룹 구자열 회장과 LS엠트론 이광원 사장은 이란 농업부 차관과 면담을 통해 생산 현지화 등 현지 진출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고, 아디네그룹과 ‘이란 농업 현대화를 위한 농기계 공급 및 중장기 생산 현지화에 대한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9일 5박6일 일정으로 방한한 케샤바르즈 이란 농업부 차관, 아빠시 농업기계화센터장 등 관계자 6명은 20일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과 면담을 가졌고, 한국의 농업발전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라북도 군산의 새만금을 시찰했다. 또 21일에는 LS엠트론 트랙터 생산거점인 전주공장을 방문해 LS엠트론의 첨단 트랙터 기술력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또한 22일에는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LS그룹 구자열 회장, LS엠트론 구자은 부회장, 이광원 사장과 함께 이란 생산 현지화 및 농업 현대화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LS엠트론은 지난 2014년 12월 이란 농업 전문 기업집단 아디네그룹과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는 200만달러, 올해 700만달러, 내년에는 1천5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품질 및 기술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생산 현지화를 통해 이란을 중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의 거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디네그룹은 이란 농업 전문 기업집단으로 민간기업 1위 업체이며, 이란 최대 농작물 및 농자재 생산, 유통 전문기업으로 이란 농업분야에 핵심적인 기업이다.

이란 트랙터 시장은 2만대 규모로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최대 시장이다. 이란은 전통적 농업 강국이자 작물 수출국이지만, 전체 경작지의 60% 정도가 여전히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다. 또한 지금까지 경제제재조치로 인해 30년된 구형 모델만을 생산하는 현지 업체가 전체 트랙터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등 인프라 구축 및 농업 현대화가 시급한 상태다.



이광원 LS엠트론 사장은 “그 동안 제재에 묶여 있었던 이란 시장 진출은 미국 존디어 등 메이저 업체의 진출이 힘든 시장을 선점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대한민국 농업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트랙터 생산 현지화 및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이란 농업 현대화에 앞장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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