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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규모 5.5 여진도 가능…당분간 안심 못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북 경주에서 수개월 이상 여진이 계속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본진과 맞먹는 규모 5.5의 여진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주에서는 지난 12일 오후 8시32분께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열흘째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후 8시33분께는 규모 4.5, 21일 오전 11시53분께는 규모 3.5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2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날 지진은 지난 12일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여진”이라고 밝혔다. 경주 지진 이후 계속되는 여진은 모두 양산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윤수 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큰 지진이 한번 일어나면 단층대를 따라 여진이 확산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큰 에너지가 발생하면 이를 해소함으로써 안정화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번 여진도 응력을 해소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여진이 수개월 이상 지속하고 규모 5.5의 여진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여진은 앞으로 수개월 혹은 그 이상 이어질 수 있다”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으로 지진 발생 빈도는 더 잦아지겠지만 규모는 더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본진의 규모가 5.8로 매우 큰 편에 속했기 때문에 여진의 규모가 5.0 초반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여진의 기간은 짧게는 수주, 길게는 수개월까지 가능하다”면서 “당분간 안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초대형 대지진의 경우 여진이 몇 년씩 이어지기도 한다”면서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2004년 일어난 규모 9.0 이상의 수마트라 대지진의 경우 여진이 7∼8년 동안 이어졌고 최대 규모는 6.0 정도였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에는 최대 규모 7.0 여진이 보고됐고 지금도 여진이 있다고 알려졌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경주 지진이 양산단층을 흔들어 놓은데다 활성단층으로 보이는 주변 단층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알 수 없어 새로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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