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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자유구역, 국내 반도체산업 메카로 ‘도약’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국내 반도체 산업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잇달아 입주하면서 동아시아 반도체 산업의 중심 도시로 구축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8월말 기준 미국 앰코테크놀로지, 싱가포르 스태츠칩팩, 중국 JCET스태츠칩팩 등 반도체 후공정 관련 기업 3개사, 반도체 재료 관련 일본 TOK, 반도체 장비 관련 미국 에이원머신 등 총 5개의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총 45만7108㎡의 부지에 4조175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미화 6억5000달러의 외자 도입과 함께 총 1만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현재 2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특히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 3위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와 JCET스태츠칩팩이 나란히 입주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의 활성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앰코테크놀로지는 올해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 오는 2022년까지 총 55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며, 매년 방문하는 해외 고객사의 임직원만도 6000명에 달한다.

중국의 JCET과 싱가포르의 스태츠칩팩이 합병한 JCET스태츠칩팩은 영종지구에 올해 2억달러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투자했으며, 내년에 1369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2153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들이 투자한 FDI 6억5000달러는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산업의 외국인투자(53억1000달러, 2008~2016년)의 12%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또 이 기업들은 생산의 90% 이상을 수출하는 기업들로 인천지역의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동기 대비 10.3% 감소한 반면, 인천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7% 증가했다.

영종도에 입주한 스태츠칩팩코리아 영향으로 인천의 반도체 수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7% 증가했다. 올해 말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입주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의 투자결정은 항공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최적지인데다, 7년형 조세감면(법인세,지방세 등)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반도체 후공정과 장비 제조, 재료 등 반도체 제조 전체 공정에 걸쳐 기업들이 두루 입주함에 따라 연관 기업들의 추가 유치가 기대되며, 실제로 반도체 생산용 장비, 전자재료, 산업용 로봇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업 4개사의 투자 유치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오는 2020년에는 반도체 관련 약 1만3000명의 고용창출과 8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뛰어난 입지조건을 앞세워 연관 기업들을 적극 유치, IFEZ를 동아시아 반도체 산업의 중심 도시로 구축하겠다”고 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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