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보다 59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권 단지와 부산 등 청약 과열지역의 시가총액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74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691조2000억원)보다 8.5%(58조5000억원) 상승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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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187조원으로, 서울에 못 미치는 6.2%(129조원)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전 1년치 시가총액 변동액보다 증가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재건축 단지가 견인했다. 서울의 현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1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3%(13조7000억원) 뛰었다.

전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의 시가총액 148조2000억원을 고려하면, 재건축 시가총액의 80%가 서울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강남권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09조6400억원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폭도 지난해 같은 기간(96조4720억원)보다 13.6% 늘어 직전 1년간의 상승률(8.8%)을 압도했다.

세부적으로는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52조원으로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가 29조6000억원, 송파구 15조9000억원, 강동구 12조1000억원 순이다.

한편 부산시도 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이 약 153조8000억원으로 작년(140조3000억원)보다 9.6% 늘었다. 세종시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시가총액 7조53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보다 23.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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