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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넘게 ‘공사 중’…전국 곳곳에 241곳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공사가 매듭짓지 않은 채로 10년 넘게 방치된 건축물이 전국에 251곳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2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 공사 현장이 총 387곳(올 8월 기준)임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토부는 실태조사에 앞서 각 지자체 협조를 받아 조사대상 430곳(작년 상반기 기준)을 추렸다. 이 가운데 43개 현장은 자발적으로 공사를 다시 시작하거나 철거한 것으로 파악했다.

17개 시ㆍ도 가운데 방치 건축물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원도(63곳)였다. 충남(56곳)과 경기(52곳)이 뒤를 이었다. 평균 중단기간은 153개월로, 10년 이상 중단된 현장은 241곳으로 전체의 62%였다.

건물 용도별로는 공동주택이 121곳(31%)으로 가장 많고 판매시설 99곳(26%), 숙박시설 67곳(17%) 순이었다. 공업용, 교육용, 의료시설도 있다. 공사가 중단된 주요 원인은 자금부족(177곳)과 부도(157곳)였다.

국토교통부는 방치건축물에 대한 전국 데이터를 구축한 뒤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일단은 출입금지조치, 가설자재 정리, 추락방지시설 설치 등 즉시 안전조치가 필요한 사항 전체 443건(중복지적)을 각 광역지자체에 전달해 개선하도록 하고 앞으로 조치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더불어 방치건축물 정비방법과 정비우선순위에 대한 개략적인 기준, 국가 정책방향 등을 담은 정비기본계획을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간 방치건축물에 대한 전문적인 점검매뉴얼 및 안전등급 관리 등이 부재했던 만큼 이번 실태조사는 방치건축물 관련 통일적인 관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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