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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명절 가족건강 ①] ‘손가락 아프다’는 부모님…류마티스관절염 의심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이 ‘손가락, 손목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연세가 있으니 당연하다’고 무심코 생각하거나 건강보조식품을 검색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류마티스관절염’이다.

중년 이상의 경우 대부분 관절이나 뼈마디가 아플 때 노화에 따른 통증이나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가락이나 손등마디 부분에 통증과 함께 붓는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만성 염증성 관절염으로 여러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1시간 이상 관절의 뻣뻣함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주로 손목이나 손가락관절을 침범하고 이후 어깨, 팔꿈치, 턱관절, 무릎관절, 고관절 등 전신적인 관절로 침범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7만 3215명에서 2014년 9만 4601명으로 연평균 6.6%가 증가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발병 2년 이내에 골파괴가 진행될 수 있다. 처음에는 관절운동 제한이 생기지만 지속적으로 골파괴가 진행되면 관절이 굳어져 구부러지는 관절구축이 발생하고 관절 사용이 어려워진다.

또 류마티스관절염을 오래 앓게 되면 여러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 이외에 빈혈, 구강 및 안구 건조증, 간질성 폐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홍승제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중년 이상의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중 70~80%가 여성이자 우리 어머니 세대”라며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과 함께 주요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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