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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님 건강 챙기세요 ③]60세 이상 3명중 1명이 난청…대화 때 가족 배려 필요
-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러움, 골절 주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난청은 노인들의 가장 흔한 증상들 중의 하나로,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발생하는 청력의 손실이다. 60세 이상의 3명 중 1명꼴로, 75세 이상에서는 40~50%의 사람들이 청력손실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청력 감소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나 위급한 상황에 대한 경고 반응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소리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 모든 것은 좌절감을 느끼게 하거나 당혹스러울 뿐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다.

난청인 부모님을 위해 가족들이 적당한 대화요령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들이 부모님이 난청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인지한다. 부모님과 대화할 때는 반드시 마주보고 앉아서 상대방의 얼굴 표정을 보면서 얘기하면 대화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 크고 명확하게 이야기하되, 평상시의 빠르기로 얘기하고 음성을 과장하지 않는다. 음식을 씹고 있거나 손으로 입을 가리는 상황에서는 대화를 피한다.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으면 말을 더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다시 풀이한다.

필요하지 않다면 되도록 TV나 라디오는 끄고 대화하는 것이 좋고, 식당에 갔을 때 주방이나 음악 근처에 자리를 잡지 않도록 하는 등 청력을 방해하는 잡음들을 멀리하는 것도 교감 정도를 높일 수 있다.

고령자들은 어지럼증을 방치했다 넘어지면 골절 확률이 높다. 노인의 어지럼증은 너무 흔하고, 노화 때문이라는 생각 때문에 주변에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한다면 질환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통해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노인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이석증은 비교적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른 원인에 의한 어지럼증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인의 어지럼증은 단순한 불편함에 그치지 않고, 그로 인한 낙상 등의 이차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정기능이 많이 손상된 노인은 어지럼증으로 넘어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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