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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노동 주의보 ②] 40~60대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가장 취약
- 계속되는 통증에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분주해지면서 주부들은 평소에 비해 과도한 집안일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노출되기 쉬운데, 증세가 심하면 수술까지 해야 할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가락으로 내려가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의 통로가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정중신경이 손상을 받게 돼 정중신경의 지배 영역인 엄지손가락과 둘째ㆍ셋째 손가락에 통증과 감각 이상의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증세가 심하면 통증의 강도가 높아지며 감각이 저하되고 손가락의 근력 약화로 진행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총 환자 수 16만7000여 명 중, 남자 3만7000여 명, 여자 12만9000여 명으로 여자 환자의 수가 월등히 높았다.

특히, 50대 여성은 5만6000여 명으로 총 환자 수의 3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40대 여성은 15%(2만4000여 명), 60대 여성은 14%(2만3000여 명)를 차지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중년층 여성이 취약했다.

문준규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일시적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방치할수록 증세가 악화돼 자다가 잠에서 깰 정도로 심한 저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만일 통증과 저림 증상이 지속되고 손가락 마비 증세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명절 기간보다는 특히 명절이 지난 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무리하게 힘을 쓰거나 적절하지 못한 자세로 오래 있어야 한다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다음 중 2가지 이상의 증세가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첫째,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거나 감각이 이상하다.

▷물건을 잡을 때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린다.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려워진다.

▷손목을 구부리고 있는 경우 손바닥과 손가락 끝이 찌릿하다.

▷손목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가볍게 쳤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예전에 비해 엄지손가락의 힘이 약하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 방법으로는 우선 휴식, 소염제 등의 약물치료, 부목 고정 및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비수술적인 방법이 실패하거나 근력의 약화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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