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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지진에 주목받는 롯데건설 내진성능 건축 기술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규모 5.8도의 경주 지진으로 건축 부문에서 내진성능을 높이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울산에서 역대 5번째 규모 강진에 이어 12일 경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내진에 취약한 국내 건축물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져서다.

국내서 내진설계는 1988년 제정됐다. 그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리모델링 보강 시 내진설계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 공동주택(아파트)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시 내진보강이 필수다.

롯데건설은 최근 리모델링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변위 증폭형 댐퍼를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DRB동일, 두산건설과 공동 개발했다.

댐퍼는 진동하고 있는 물체를 정지시키기 위해 운동에너지를 소산시키는 장치로, 건축물에선 지진 또는 태풍 등 외부에서 발생한 에너지로부터 진동이나 충격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사진= 롯데건설이 특허를 취득한 변위 증폭형 댐퍼의 모형도. 제공 =롯데건설]

롯데건설이 특허를 취득한 변위 증폭형 댐퍼는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진동에너지 흡수 장치로 건물 손상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 기존 기계식 제진장치 보다 면적을 작게 차지해 활용도가 높다. 기존 건축물 구조에 신설 구조물을 끼워넣는 형태로 쓴다. 구조체 내부 상하부 플레이트 사이에서 댐퍼가 지렛대 역할을 해 지진에 의한 수평방향 에너지를 소산시킨다. 수직 증축층 외에 기존 건축물 내력 사이에도 설치 가능하다.

부산 해운대에서 101층 초고층 엘시티 타워를 짓는 포스코건설은 이 건축물에 내진ㆍ내풍 설계를 적용한다. 일정한간격으로 건물의 한층을 모두 고강도 콘크리트로 시공하는 ‘아웃리거 벨트월(건물의 횡력 저항을 강화하기 위한 구조물)’ 시스템을 적용, 초속 40m 이상의 강풍과 진도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다. 또한 태풍, 자외선, 소음을 차단하는 커튼월 시스템으로 외벽을 시공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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