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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s NEXT?… ‘기다려지는’ 가요계 프로젝트 열풍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예측불허에 장르 불문이다.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뮤지션 조합이 음원차트에 또 다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다음 주자가 기다려지는, 프로젝트 음원이다.

한 가요기획사 관게자는 “프로젝트 앨범은 척박해진 가요계 시장을 타계하고자 나온 전략 중 하나”라며 “다음 주자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음원의 질과 다양성 또한 높일 수 있어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음원은 소속사와 소속사를 넘나들기도 하고, 서로 만남이 없었던 한 소속사의 가수들끼리 조합을 이뤄 발매되기도 한다. “소속사 내에서 이름이 알려진 가수와 신생 가수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신생 가수의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인데다, ”서로 다른 색깔의 회사끼리 콜라보를 통해 한정된 뮤지션 풀과 가요시장 내에서 최대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매주 금요일은, ‘SM스테이션’= 프로젝트 음원을 처음 들고 나온건 SM 엔터테인먼트였다. 1년 52주,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음원 공개라는 신선한 충격으로 시작해 벌써 중반을 넘겼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올해 1월 야심차게 내놓은 ‘스테이션’ 프로젝트다.

‘스테이션’ 프로젝트는 2016년 SM의 신규 프로젝트의 하나로, “아티스트, 프로듀서, 작곡가까지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통해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겠다 (SM 관계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외부 아티스트, 기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시도”와 더불어 “클래식, 헤비메탈,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 내 뮤지션으로는 태연이 첫 주자였다. 태연의 ‘레인(Rain)’이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뒤 외부 가수로 윤미래, 바이브, 김범수, 케이윌, 에릭남 등 유수의 뮤지션들이 SM 스테이션 작업에 함께 했다.

외부 가수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기다려지는 조합 중 하나였다. 소녀시대 윤아와 그룹 10cm 권정열이 함께 부른 ‘덕수궁 돌담길의 봄’은 각종 음원차트를 석권, ‘온유X이진아’, ‘보아X빈지노’ 등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뮤지션 간의 조합으로 매주 다른 장르의 음원을 발표했다. 이들 모두 공개와 동시에 음원차트 10위 권안에 안착하는 성적을 냈다.

재즈, 헤비메탈, 클래식, 트로트까지 장르 확장에도 과감했다. 개그맨 윤정수, 개그우먼 김숙의 트로트 ‘너만 잘났냐’,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 23명이 참여한 응원곡 ‘나의 영웅’ 등 프로젝트 앨범이기에 가능한 새로운 시도가 줄을 이었다. 이에 더해 기업 코카콜라와 그룹 NCT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소녀시대의 9주년 기념 음원 ‘그 여름’과 같은 팬송 음원 공개 창구가 되기도 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듀엣 매치‘= SM이 선발주자로 스타트를 끊은 뒤 뒤이어 다른 엔터테인먼트도 프로젝트 앨범에 뛰어들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지난 3월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소속사 가수들 간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듀엣 매치’다. 버나드 박과 원더걸스 혜림이 첫 주자로 발탁, 이후 지난 5월 두 번째 주자로 지 소울(G.Soul)과 반려견 스노의(Snowiee)가, 지난 8월에는 2PM 준케이와 백아연이 만났다.

이 외에도 듀엣 매치 후보로 남성 아티스트로는 옥택연부터 Jae, 잭슨, 박진영, 조권, Young K, 주니어가 후보에 올랐으며, 여성 아티스트로는 트와이스 채영, 백아연, 유빈, 백예린, 박지민, 수지, 지효, 선미 등의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제 3번째 음원까지 공개됐지만, 앞으로 이들 듀엣 매치 후보들이 또 다른 조합을 만들어 낼 예정이다.

SM스테이션이 외부 가수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과 달리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내의 컬래버레이션에 보다 집중하는 모습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활발한 내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어 내, 소속 아티스트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이돌에서 밴드까지 다채로운 장르, 다양한 아티스트 군단을 활용해 최대의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젤리박스’ = 지난 6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도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젤리박스’를 론칭하고 두 개의 음원을 발매했다. ‘젤리박스’는 소속 가수와 타 소속 뮤지션 간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다.

첫 번째 ‘젤리박스’의 주인공은 소속 아티스트 박윤하와 타 소속사 가수 유승우의 ‘여름밤 피크닉’이었다. 두 번째는 그룹 빅스 라비의 ’댐라(DamnRa)‘로 외부 프로듀싱 팀 DJ SAM& AP3CK이 편곡에 참여해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이돌 그룹과 더불어 탄탄한 보컬 라인이 자리 잡고 있어 앞으로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음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랜에이 프로젝트‘, 허각X정은지… 다음 주자는?= 플렌이에 엔터테인먼트도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월 소속사 가수 허각과 걸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바다‘를 발매, 프로젝트 앨범 론칭을 알렸다. ’바다‘는 공개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했다. 지난 1일에는 허각과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그룹 플랜에이 보이즈가 참여해 ‘떨려’를 발표했다.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플렌에이 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아티스트들 내에서 다양하게 기획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기획했다”며 “소속 아티스트도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작업에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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