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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김치 80g정도 먹으면 대사증후군 덜 걸린다…과도한 섭취는 ‘악영향’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김치를 하루에 80g 이내로 적당량을 섭취하면 대사증후군에 덜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박유경 교수팀이 6년간(2007∼2012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근거로 성인 3만630명의 김치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죽음을 부르는 5중주’로 통하는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ㆍ고혈압ㆍ고혈당ㆍ낮은 HDL 콜레스테롤ㆍ높은 중성지방 중 3가지 이상의 위험인자가 동시에 나타나는 질병이다. 연구에서 3만630명 중 8230명(23.5%)이 대사증후군 환자로 확인됐다.

박 교수팀은 연구대상자를 각자의 김치 섭취량에 따라 네 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김치를 가장 적게 먹은 1그룹의 김치섭취량은 0∼36g, 2그룹은 36∼82g, 3그룹은 82∼163g, 4그룹은 163∼606g을 각각 섭취했다.

연구결과, 김치를 적당량(36∼82g) 섭취한 2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1.7%로 네 그룹 중 가장 낮았다. 김치섭취량이 가장 많은 4그룹(163∼606g)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6.5%로 네 그룹 중 최고였다. 김치를 하루 80g 이내로 즐기는 그룹에 포함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국내 성인 전체 평균보다 2%포인트 낮았다. 반면 1일 160g 이상 섭취 그룹에 속하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평균보다 오히려 3%포인트 높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2그룹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유독 낮은 것은 김치의 적정량 섭취가 대사증후군 억제에 도움을 준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김치의 염분이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인인 고혈압ㆍ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대사증후군의 발병에 김치 자체가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채소 섭취량은 322g으로 조사됐다. 세계암연구재단이 권장하는 하루 채소 섭취량(400g)엔 약간 미달했다. 하루 평균 김치섭취량은 122g으로 1일 전체 채소 섭취량의 약 40%를 차지했다.

이 연구결과 대한영양사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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