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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일과 통계] 거상 김만덕과 9월7일 사회복지의 날
[헤럴드경제] ‘부잣집 곳간에서 인심 난다‘란 속담이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역사 속에서 이를 몸소 실천한 부자들의 사례들이 있어 지금까지도 회자되곤 한다.

조선 정조대왕 당시 제주의 거상 김만덕은 흉년으로 인한 기근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던 도민들을 위해 전 재산으로 쌀을 사서 분배를 했다. 또한 백리 안에 굶는 이가 없게 하라는 신념을 오랜 기간 유지해온 경주 최 부잣집의 사례도 유명하다. 이들은 일찍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사람들이자 사회복지의 선구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통계청 2015 사회조사

복지 수요가 조선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부자의 인심과 선의에만 기댈 수도 없고 기대서도 안 된다. 나눔과 기부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정책과 시스템 중심으로 사회복지를 구현해야 한다. 이런 나라들이 선진국이다.

우리 정부의 복지예산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내년 정부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중 보건복〮지고〮용 등 사회복지 예산이 130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9월 7일은 제 17회 ‘사회복지의 날’이다. 사회복지의 날은 정부가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업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매년 9월 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기념하고 사회복지의 날로부터 1주일 동안을 사회복지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5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사회보장제도가 전반적으로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2013년 32.6%에서 2015년 48.5%로 크게 늘었다.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와 더불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사회 복지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등 사회복지사업 종사자들의 수고 덕분이다.

사회복지의 날과 복지주간이 우리 국민들에게 복지와 나눔, 돌봄에 대해 생각해보고 현장에서 김만덕과 최 부자의 전통과 정신을 실천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정규남 통계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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