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7호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7일 관계부처 및 관계기관과 함께 사업착수(kick off) 회의를 연다고 6일 밝혔다.
미래부는 올해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총 3100억 원을 투자해 아리랑 7호의 시스템, 본체, 탑재체 등의 설계ㆍ조립ㆍ시험ㆍ검증 등 전 과정을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다. 발사는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이뤄질 예정이며, 아리랑 7호는 저궤도 상공에서 재해ㆍ재난ㆍ국토ㆍ자원ㆍ환경 감시 및 국가안보, 도시 열섬현상 등의 기후변화 분석 등에 활용될 고품질의 위성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
| [사진=지난해 3월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오는 2021년 다목적 3A호의 후속인 다목적실용위성 7호가 발사될 계획이다.] |
아리랑 7호의 판독 능력은 지난해 3월 발사된 다목적실용위성 3A호 보다 3.4배 정도 향상된다. 다목적 3A호가 지상에 있는 차량의 존재 여부를 구분했다면, 아리랑 7호는 소형차, 트럭 등 차량의 종류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미래부는 “해상도 0.3ｍ 이하의 고해상도 광학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 제어모멘트자이로(CMG : Control Moment Gyro) 기반의 고기동 자세제어 시스템 등이 아리랑 7호에 탑재돼 세계적 수준의 고사양 위성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성의 기동 성능도 높아진다. 다목적 3A호는 반작용 휠을 사용해 특정지역 촬영 시 3번의 자세 변경이 가능했다. 하지만 아리랑 7호는 제어모멘트자이로 CMG를 사용해 8~9번까지의 자세변경으로 1회 특정지역 촬영 시 다양한 목표지점 촬영이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0.3ｍ 이하 고해상도 광학위성 개발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2014년 8월 0.3ｍ 광학위성을 발사했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은 각각 오는 2016년과 2021년에 발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부는 “지난 20년간 축적된 항우연의 위성 개발 경험과 확보 기술, 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최적의 임무설계로 성능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며 “또 국내업체가 본체 설계ㆍ제작 등 개발을 주관, 시스템과 탑재체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ds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