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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최대 제약사, 일양의 ‘놀텍’에 러브콜… 어떤 매력 있기에
-2014년 슈펙트로 기술력 신뢰 얻어

-하루 한 알로 24시간 약효 지속능력에 매력 느껴

-러시아 임상 거쳐야 해 상용화까지는 시간 필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러시아 최대 제약사인 알팜사가 일양약품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을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은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제약업계 1위인 ‘알팜사’와 놀텍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수출 규모는 2200억원(2억불) 수준이며 일양약품은 매출에 따라 10%의 별도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계약 액수는 2014년 한국 제약업계가 러시아 대상으로 수출한 총 액수인 2800만 달러보다 7배나 많은 금액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정확히 말하면 놀텍의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을 수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팜사는 연 1조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러시아 1위 제약회사다. 알팜사는 지난 2014년 일양약품의 백혈병 치료제 신약 슈펙트를 독점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일양약품과 인연을 맺었다. 알팜사는 슈펙트를 통해 일양약품의 기술력을 확인했고 이에 이번 놀텍의 계약도 성사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올 해 초에는 러시아 경제인협회 회장을 역임 중인 알팜사의 알렉세이 레픽 회장이 일양약품을 방문하는 등 꾸준한 스킨십을 유지해 왔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로 쌓은 신뢰에 국산 14호 신약인 놀텍은 하루 한 알로 24시간 약효가 지속된다는 장점에 알팜사가 매력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놀텍의 러시아 시장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놀텍은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없다.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환자를 모집하고 임상을 실시한 뒤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해야 시판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임상시험군 모집, 데이터 수집, 결과 도출 등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슈펙트를 통해 일양약품의 기술력은 입증됐기에 놀텍도 빠른 시간 내에 러시아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놀텍은 3세대 PPI제제(프로톤펌프차단제)로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세계 30여개국 이상에서 물질특허를 등록,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이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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