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민의 60%, “조선 노조 파업 지지않는다”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우리나라 국민의 60%가 조선업 파업과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파업에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관련 국민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최근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 파업과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 파업의 지지여부에 대한 개별 질문에 각각 60%가량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파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보여줬다. 노조가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은 30.6%였고, ‘높은 청년실업률에는 기득권 노조의 책임이 있다‘는 인식이 43.2%였다. 


‘노사상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0.1%가 ‘없다‘고 답변했다. ‘노동조합’에 대한 이미지는 임금ㆍ복지 증진 등 근로자 대변(34.5%), 시위ㆍ파업 등 쟁의행위(23.9%), 귀족노조 등의 기득권(13.6%) 등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의견이 혼재했다.

응답자들은 노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고용세습 등 불합리한 관행‘(32.4%)을 꼽았으며, 노동계에서 관심을 기울여야할 사항으로는 ‘정규직ㆍ비정규직 및 대ㆍ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41.9%)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파업지지 않는다 60%=최근 노동조합의 파업에 대해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답했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60.5%를 차지했다.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위한 공공기관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도 59.2%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동조합이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문에는 보통(39.1%), 부정(30.6%), 긍정(28.0%)순으로 응답했다. ‘노동조합은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는 설문에도 보통(37.1%), 부정(34.0%), 긍정(27.2%)순으로 답했다. 


반면 ‘노동조합은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한다’는 설문에는 긍정(39.1%), 보통(31.5%), 부정(27.0%) 순이었다. 종합적으로, 노조의 ‘사회적 불평등‘ 해소 기여도는 긍정하는 국민이 많았으나, ‘경제발전‘ 또는 ‘사회통합‘ 기여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또 ‘높은 청년실업률에는 기득권 노조의 책임이 있다’는 설문에 긍정(43.2%)하는 답변이 부정(23.7%)하는 답변보다 거의 2배에 달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사생생 기업 없다=‘노사상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기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0.1%가 ‘없다‘고 답변했다. ‘노동조합‘이란 단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어보니, 임금ㆍ복지 증진 등 ‘근로자 대변‘(34.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시위, 파업 등 ‘쟁의행위‘(23.9%), 귀족ㆍ강성노조 등 ‘기득권‘(13.6%)이 떠오른다는 응답이 뒤를 이어, 노동조합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인식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노조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는 ‘고용세습 등 불합리한 관행‘(32.4%), ‘폭력집회 등 강경 투쟁‘(27.6%), ‘노조 근로자만을 대변‘(18.6%), ‘근로조건 개선보다 사회적 이슈에 집중‘(16.0%)순으로 응답했다. 


▶노동계 비정규직 문제, 임금격차 관심가져야=노동계가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사항으로는 ‘정규직ㆍ비정규직 및 대ㆍ중소기업 임금격차 완화‘(41.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높은 청년실업률 해소‘(22.1%), ’대립적 노사관계 개선‘(16.6%)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대내외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대다수가 노조의 대규모 파업에 부정적 인식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는 노동조합도 정규직의 기득권 보호보다는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양보를 통해 임금격차 완화, 청년실업률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해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i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