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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럭스토어 전성시대…뷰티부터 수입식품까지 다양한 경험 제공




길거리를 걷다 보면 블럭 건너 블럭마다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드럭스토어. 스킨케어와 뷰티부터 스낵, 건강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아우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헬스(Health)와 뷰티(Beauty) 관련 제품들을 많이 취급해 H&B스토어라고도 불린다.

롯데쇼핑 롭스(LOHB's), 입점 브랜드 다양화와 매장 포맷 다양화 노력

이러한 드럭스토어들은 대형 유통기업들에서 선보이는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종류와 브랜드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할인, 포인트 제도 등 각종 멤버십 혜택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 기존의 약국판매 화장품들도 판매가 이뤄지면서 국내외의 유명 브랜드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점포수가 늘어나는 만큼 한정된 수요를 끌어오는 데에는 한계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최근의 드럭스토어들은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의 드럭스토어 롭스(LOHB's)는 지난해 500호점을 돌파한 올리브영과 아시아에만 4,500여개 매장을 갖고 있는 왓슨스에 비해 시장의 후발주자로 평가 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타 브랜드들과의 차별화 전략을 수립, 2016년 9월 2일에 75개 점포를 돌파하며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롭스는 어떤 성장 전략을 세웠을까. 가장 먼저 상품군의 차별화를 꼽을 수 있겠다. 다양한 메이크업 브랜드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스틸라, 부르조아 등 그 동안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국내외의 다양한 메이크업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크업에 이어 스킨케어와 타 카테고리로도 이러한 행보를 이어갔는데, 바로 지난해 11월 크리니크를 입점시킨 것이다. 이는 2030 여성들의 구매 패턴이 백화점에서 H&B 스토어로 변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크리니크가 롭스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밖에도 폴라초이스, 플라센타베제딸 등의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브랜드 입점과 더불어 독자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는데, 롭스가 전문으로 삼고 있는 품목이 뷰티&스킨케어 제품인 만큼 파운데이션, 브러시 등 뷰티툴(beauty tool)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하고 독특한 상품군과 브랜드 마련에 이어 매장 대형화 전략을 통해 차별점 두기에 나섰다. 동일 상권 내에 경쟁사의 매장이 있는 경우, 해당 매장에 비해 규모가 큰 대형 매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규모가 큰 매장의 경우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들을 갖출 수 있으며, 넓은 쇼핑 공간을 통해 이용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새로운 매장 설계 도입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각 매장마다의 입지, 고객 유형, 크기 등을 고려해 특징을 살린 포맷의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젊은 층의 고객이 많은 신규/리뉴얼 매장에는 수입식품 전문점 스위트스페이스 입점을, 대형 매장에 입점한 경우에는 인형 브랜드인 크라프트 홀릭 등을 입점, 문구와 팬시 제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색다른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

의류/잡화 분야에서는 멀티숍, 문구/팬시의 경우 대형 서점/문구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요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매장들의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드럭스토어가 앞으로 뷰티/생활 영역을 비롯한 우리의 생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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