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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뚜껑열어보니] TV, 브랜드경쟁력‘부동의 1위’…서비스분야는 면세점이‘톱’
TV 화질혁신·UHD 라인업 확대 등 결실
대형차·태블릿PC·세탁기 등 상위 랭크
기업 인지도·이미지 제고로 시장수성 성공
제조업-서비스업은 전년보다 지수 상승
업종내 브랜드간 경쟁력 차이는 점차 줄어



‘2016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 결과 제조업에서는 TV업종의 NBCI 점수(79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대형자동차(77점), 태블릿PC(77점), 가스보일러(75점), 가정용가구(75점), 김치냉장고(75점), 남성정장(75점), 세탁기(75점), 스마트폰(75점), 에어컨(75점) 등이 그 뒤를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에서는 면세점(78점)의 브랜드경쟁력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소셜커머스(76점), 이동통신(76점), 국제전화(75점), 렌터카(75점), 베이커리(75점), 오픈마켓(75점), 전자제품전문점(75점), 패밀리레스토랑(75점), 편의점(75점), TV홈쇼핑(75점) 등의 순으로 높았다. 


브랜드별 브랜드경쟁격 순위는 삼성(TV)을 필두로 신라면(라면), 롯데면세점(면세점), 쿠쿠(전기밥솥), 파리바게뜨(베이커리), LG트롬(세탁기), 한샘(가정용가구), 에쿠스(대형차), 쏘나타(중형차), 갤럭시 태블릿(태블릿PC)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홍순직)는 이런 내용의 ‘2016년 NBCI’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대상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2015년(72.3점) 대비 1.2점(1.7%)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64개 업종, 232개 브랜드에 대한 평가를 조사해 점수화한 것이다.

NBCI는 브랜드가치 중심의 경영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2004년부터 발표되고 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브랜드가치 수준을 파악하고 미래의 시장상황을 예측해 관련 정보를 기업 및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2016년 NBCI의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3개 업종 중 46개 업종의 NBCI가 전년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개의 업종에서 전년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대비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6개 업종에 불과했다. 이는 점수 하락 업종이 4개였던 지난 해와 필적하는 결과로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업종을 망라해 1위를 차지한 TV산업은 브랜드경쟁력 뿐 아니라 구매의도에서도 2년 1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내 TV는 성숙기에 진입해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다. 또한 과거 가격경쟁력에 강점을 갖고 있던 중국 기업들이 한층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를 추격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세계적인 ICT 강자들이 스마트TV시장에 진입하면서 플랫폼 경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들은 LCD형 곡면TV 출시, 색 재현률을 업그레이드한 퀀텀닷TV 출시 등 지속적인 화질 혁신 등을 이뤄내고 있다. UHD TV 라인업 확대, OLED TV 보급 확산 등 세계시장 내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력도 크게 강화됐다. 이런 노력이 브랜드경쟁력과 구매의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반대로 경형자동차, 소형자동차, 중형자동차, 준대형자동차, SUV자동차 등 대부분의 자동차업종은 브랜드경쟁력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구매의도를 보였다.

이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신차 출시와 이에 편승한 각 자동차 브랜드의 활발한 마케팅 활동이 진행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인지도 및 이미지 등은 높아져 브랜드경쟁력은 안정권에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후발브랜드의 성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입차종의 출시, 고연비와 친환경차량인 하이브리드제품 라인업 강화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결과 구매의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서도 전체적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상승됐으며, 업종 내 브랜드간 경쟁력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브랜드간 경쟁력 차이가 크게 좁혀진 만큼 각 브랜드파워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어떠한 차별화 전략과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NBCI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생산성본부 홍순직 회장은 “올해 NBCI 결과를 통해 경기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각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과 노력은 소비자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이제 소비자가 인식하는 브랜드의 본질적인 핵심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보다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만이 브랜드가치를 강화하며 향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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