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현지시간 5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퀀텀닷 방식 TV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시가 1000만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제품군에는 OLED TV를 배치하고, 비슷한 화질에 가격은 저렴한 퀀텀닷 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초고화질(UHD) TV 풀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다.
권 부사장은 “OLED 제품은 연간 2억 대에 달하는 TV 시장에서 상위 2% 프리미엄 고객을 타깃으로 간다”며 “LCD TV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나온 퀀텀닷 제품을 내년에 출시,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OLED 패널을 TV에 적극 사용해 최고급 제품을 만들고 있는 LG전자 및 OLED 연합군과 반대 편에서 퀀텀닷 소자를 이용한 LCD 패널로 최고급 제품을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기술을 적극 수용해, 보다 저렴한 제품군으로 선보이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 선보일 LG전자의 퀀텀닷 TV는 독자 기술을 적용, 지금까지 나온 다른 퀀텀닷 제품들과는 또 다른 화질을 선사할 것”이라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OLED TV의 프리미엄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OLED TV의 프리미엄 시장 안착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의미있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OLED TV가 프리미엄 TV의 대세로 떠올랐다”며 “올해는 OLED 대세론이 더욱 힘을 받는 한 해”라고 경쟁 우위를 강조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2500달러가 넘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제품이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또 이런 OLED TV 제품 중 90%는 LG전자 것으로 나타났다.
권 부사장은 “울트라 OLED TV 판매 비중을 더 빠르게 늘려 매출은 물론 수익성까지 동시에 높혀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33%, 올해 상반기 50%까지 최고급 TV 제품 군에서 OLED 제품 비중을 늘렸고, 올 하반기에는 이 비중이 7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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