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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 당 4500만원’에 묶인 강남 재건축 ‘트로이카’의 앞날은?
- HUG, 서초구에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 기준’ 적용

-인근 평균 분양가 10% 초과 불가

-아크로리버뷰ㆍ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ㆍ방배에코자이 순 분양가 높을 듯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하반기 강남 재건축 ‘트로이카’인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한신18차ㆍ24차), 방배에코자이(방배 3구역)가 9~10월에 본격 분양에 나서면서 어떤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 지 관심이다.

올 가을 분양 시장에는 여러 변수가 끼어들었다. ‘8ㆍ25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부동산 시장은 ‘혼돈’ 그 자체다. 청약시장은 ‘가수요’가 더욱 몰려 과열을 띠고 있으며, 주춤하던 매매가격은 다시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 여건으로 보면 분양가는 상승 궤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이들 3곳을 겨냥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선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와 동일한 분양보증 심사 기준을 적용, 고분양가를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분양가 억제에 따른 시장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이들 3곳은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분양가 9억원 이상 중도금 대출 보증 불가 상품에 해당돼, 청약 수요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잠원동 한신18차ㆍ24차 통합 재건축 아파트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의 조감도. [사진제공 =삼성물산]

2일 HUG에 따르면 HUG는 고분양가에 따른 보증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강남구와 서초구를 선정하고,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지난달 말 전국 지사에 내려보냈다. 이 기준에 따라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10% 초과, 최근 1년 이내 분양 아파트의 최고 평균 분양가 또는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고분양가에 해당돼 분양보증을 받을 수 없다. 앞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HUG의 자체 기준 심사에 걸려 3차례 반려 끝에 평균 분양가를 인근 아파트 분양가의 110% 밑으로 내려 보증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아크로리버뷰와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는 서초구 잠원동, 방배에코자이는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하며, HUG 조사 결과 서초구 일대 평균 분양가는 3.3㎡당 4098만원이다. 인근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로, 지난 2월 분양가는 3.3㎡당 평균 4287만원, 최고 4514만원이었다.

기존 분양가 기록과 HUG 기준을 신규 분양 지역에 적용하면 상한은 3.3㎡ 당 4400만~4500만원이 된다.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의 분양가는 3.3㎡ 당 43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잠원동 Y공인중개소는 “2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가 1순위에서 계약률 100%를 달성한 게 아니어서 분양가를 크게 올리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분양분은 59㎡(이하 전용면적) 28가구, 84㎡ 118가구 등 146가구다. 84㎡ 일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3.3㎡ 당 4300만원 적용시 소형인 59㎡의 분양가는 10억원을 넘는다. 현지 중개소에 신반포자이의 59㎡ 분양권은 15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한신18차 조합과 시공사 삼성물산은 독일산 주방가구 노빌리아, 독일산 수전 그로헤, 헤링본 무늬의 수입산 마루 등 일원동에서 최근 분양한 래미안루체하임 수준으로 맞춰 고급화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이 짓는 아크로리버뷰의 일반분양가는 역대 최고가가 예상되고 있다. 신반포5차 조합은 일반분양이 41가구에 불과해 애초 3.3㎡ 당 5000만원선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HUG 분양 보증 심사 기준에 맞춰 이보다 상당폭 내려야할 형편이다.

방배에코자이는 방배동에서 4년만에 실시하는 신규분양이다. 방배동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는 2012년 방배롯데캐슬아르떼로, 당시 분양가는 3.3㎡ 당 3199만원이었다. 현재 시세는 84㎡ 기준 3.3㎡ 당 3575만원이다. 방배에코자이의 분양가는 4000만원 미만이 예상된다.

분양가 인상이 억제된 효과로 청약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디에이치아너힐즈는 100대 1이 넘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관리는 고분양가의 후폭풍인 주변시세를 자극하지 않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하지만 고분양가여서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도 청약경쟁률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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