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세계 최초로 골절된 뼈를 접합할 때 고정하는 핀을 녹는 핀으로 개발해 출시한다.
유앤아이(대표 구자교)는 ‘녹는 핀’ 레조메트(ResoMet) K-Wire가 9월 1일부로 보험급여를 받고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골절된 뼈를 접합할 때 고정용으로 쓰이는 핀으로 뼈의 주요 구성성분인 마그네슘과 칼슘을 이용해 개발된 생체분해성 금속이다.
기존 골절 고정용 재료 중 하나인 생체분해성 폴리머는 강도가 약하고 녹는 과정에서 산 성분이 발생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었다.
레조메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몸 속에서 표면부터 서서히 안정적으로 녹아 뼈와 같은 조직으로 변화, 뼈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기존 생체 분해성 폴리머보다 초기 강도는 5배 이상 높다.
한경진 아주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기존에 사용한 일반 핀은 체내에서 녹지 않아 뼈가 완전히 붙은 이후 이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했다”며 “레조메트는 체내에서 안전하게 녹아 없어지는 소재로 완치 후 제거를 위한 2차 수술로 환자의 불편함과 통증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앤아이는 이번 보험 급여를 받은 레조메트 ‘녹는 핀’과 동일한 소재의 ‘녹는 나사’를 2015년 4월 식약처로부터 제조허가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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